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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왜요? 유재진 장로님. 말이 안 통하니까 제압하려고요?”

아무리 연진화라고 해도 이런 위압감은 견디기 힘들었다.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어린아이가 걸어 나왔다. 아이가 전당으로 들어서자 위압감이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 아이를 보고 표정이 변해서 얼른 경례했다.

“태상장로님을 뵙습니다.”

“대장로님, 왜 나오신 겁니까.”

눈앞의 어린아이는 바로 현천약종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장로였다.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 없습니다. 내가 나오지 않으면 두 사람이 이 전당을 다 부숴버릴까 봐 그럽니다. 연 선생, 유 장로. 나이가 몇인데 이런 일로 싸우다뇨. 굳이 그래야만 했습니까?”

어린아이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이상하리만치 먹먹했다.

“풍이대장로님, 백서를 생각해 주셔야죠. 장로님은 백서가 커가는 것을 지켜봐 왔잖습니까. 백서의 재능과 능력도 잘 알고 계시고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백서가 진정한 연단사가 되는데, 연진화가 다른 사람을 데리고 종문으로 왔습니다. 이건 백서에게 있어서 날벼락입니다.”

유장로는 얼른 얘기하면서 감성팔이를 시작했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알겠어요. 연 선생도 종문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니 크게 탓하지 말아요. 이렇게 하죠. 3일 후, 약종에서 다시 연단 대회를 열 겁니다. 모든 제자와 장로들은 참여가 가능하죠. 그리고 만든 단약의 등급으로 순위를 매겨 상위 세 명은 약종에서 단약사로 배양할 겁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장로님, 다시 연단 대회를 연다는 것은 설마...”

유장로는 그 말을 듣고 환하게 웃으면서 물었다.

“그래요, 종주의 자리를 계속 이렇게 비워두는 것도 해결 방법은 아니니 이번 연단 대회를 통해서 누가 진정한 실력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풍이는 진중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유장로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로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대장로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다른 장로들도 토를 달지 않고 대장로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약종은 종주가 없었지만 중요한 일은 장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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