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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응, 난 괜찮아. 너야말로 얼마나 다친 거야.”

윤청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어. 그저 계속 싸워서 몸이 허해졌을 뿐이야.”

연진화는 그를 보더니 단약 한 알을 꺼냈다.

“여기는 약종의 종주님이야. 하이현 씨의 스승님이지.”

윤청아는 단약을 받고 최서준에게 해명해 주었다.

최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심 없이 단약을 삼켰다.

약을 먹자마자 약효가 몸에 퍼졌다. 따뜻한 기류가 온몸에 퍼졌다. 약 절반가량의 내공을 회복한 것이다.

“이게 바로 배원단이야.”

연진화가 그제야 웃으면서 설명했다.

“넌 누구냐. 감히 한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어?”

한태호는 연진화가 자기를 무시하고 최서준에게 단약을 건네는 모습을 보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연진화를 노려보면서 물었다.

“한씨 가문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3초 준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테니까.”

연진화는 한태호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얘기했다.

“너, 도대체 누구야.”

보통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한태호였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이 감히 그의 앞에서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한태호는 약간 굳은 채로 눈앞 사람의 실력을 가늠해 보았다.

그래서 약간 누그러진 말투로 물어본 것이다.

하지만 연진화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가락 세 개를 들고 1초가 지날 때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하지만 손가락을 두 개 접었을 때도 한태호는 그대로 서 있었다.

연진화는 가볍게 앞으로 한 발 내뻗었다. 한태호는 순간 커다란 압력을 느꼈다. 마치 하늘과 땅이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한태호는 그만 참지 못하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저기요, 최서준은 아무 이유 없이 우리 한씨 가문의 자제를 죽였습니다. 나는 한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가문의 사람들을 위해 복수를 해야 해요. 그러니 끼어들지 마세요.”

“한종수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 자식이 오만방자하게 최서준을 먼저 도발한 거야. 게다가 내 제자를 때리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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