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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최서준은 빠르게 석중식을 따라잡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강주의 변경에 왔다. 조금 더 나간다면 강주를 벗어날 것이다.

석중식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얼굴은 창백했고 내공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서준은 여전히 팔팔했다.

최서준이 손에 쥔 용연검을 휘두르자 검기가 석중식을 향해 날아갔다.

석중식은 어쩔 수 없이 멈춰서서 겨우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

증오 가득한 눈으로 최서준을 쳐다보던 석중식이 외쳤다.

“최서준, 난 무혼전의 주인이다! 정말 나랑 끝까지 가자는 거야?”

석중식의 볼품없는 모습을 본 최서준은 그를 단번에 죽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겨서 입을 열었다.

“나랑 싸우려고 들었을 때부터 이런 각오는 했어야지. 기회를 줄게. 그해의 내막을 얘기한다면 순식간에 죽여주마.”

최서준이 예전의 일을 들먹이자 석중식의 얼굴은 갑자기 환해졌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 최서준. 넌 죽어도 그해의 내막을 모를 거야! 이 모든 건 다 네가 자초한 거야. 같이 죽자!”

말을 마친 석중식의 몸에서는 온갖 기운이 퍼져 나왔다.

“안 돼. 자폭하려고 하고 있어!”

금무명이 얼른 얘기해 주었다.

하지만 이미 비슷한 일을 당한 최서준이 다시 속을 리가 없다.

최서준은 왼손을 들어 기운을 퍼뜨렸다. 손의 용연이 활과 궁처럼 변해 순식간에 날아가 석중식의 단전을 꿰뚫었다. 석중식은 이제 자폭도 힘들었다. 단전을 부여잡은 그가 남은 숨을 다해 얘기했다.

“최서준 이 망할 놈... 그때 내가 직접 남양에 갔었어야 하는데...”

말을 마친 후 그는 그대로 숨이 끊어져 고개를 푹 떨구더니 숲속으로 떨어졌다.

석중식을 죽이고 난 최서준은 전혀 기뻐할 수 없었다.

이번 전투에 그는 거의 자기를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윤청아의 상황이 어떤지도 잘 몰랐다.

최서준이 용호산으로 돌아가 윤청아를 찾으려던 때, 옅은 살기가 느껴졌다.

“누구야, 나와!”

최서준의 목소리에 숲속의 새들이 깜짝 놀랐다.

“하하, 그렇게 싸운 후에도 힘이 남아있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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