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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뭐? 이미 스승이 있다고? 누구야, 말해. 내가 가서 너를 내 제자로 보내라고 할 테니까.”

검우준은 바로 조급해져서 얘기했다. 그리고 기운을 내뿜으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러자 하늘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더니 하늘이 어두워졌다. 오직 검우준의 그림자만 보일 뿐이었다.

이런 무거운 기운 아래, 윤청아는 진작 반항할 힘이 없었다. 하지만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

“제 스승님은 이미 몇 개월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내 제자로 들어오면 되는 거 아니냐? 난 현천검종의 종주로서 여태껏 두 제자만 받았다. 두 사람은 지금 종문에서 수련 중이지. 너만 괜찮다면 널 마지막 제자로 받으마. 어떻냐?”

검우준은 윤청아의 말을 듣고 표정이 약간 환해졌지만 기운은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었다. 마치 윤청아를 제압하려는 것 같았다.

윤청아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려고 할 때, 연진화가 손을 휘둘러 검우준의 기운을 없앴다.

“검우준, 여자애한테 이런 짓을 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아?”

“너!”

검우준은 약간 화가 나긴 했지만 연진화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화를 거두어야 했다.

윤청아가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전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전 이미 스승님이 있기에 다른 사람 밑으로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

“네가 무슨 기회를 포기한 건지 알아? 내가 너를 제자로 받는다는 소식이 퍼지면 온 무술계가 들썩할 거야. 정말 내 밑으로 들어오기 싫어?”

검우준은 그 모습을 보고 화가 섞인 말투로 얘기했다.

윤청아의 말에 옆에 있던 연진화도 약간 놀랐다.

검우준이 먼저 와서 제자로 받겠다고 한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오직 하이현만이 무덤덤해했다.

윤청아가 계속 말했다.

“전 이미 결정했어요. 한번 스승은 평생 스승입니다.”

그러자 검우준이 갑자기 큰 소리로 웃었다.

“그래, 그래. 그래!”

세 번이나 ‘그래’를 얘기한 그는 이어서 말했다.

“도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구나. 내 제자로 들어오지 않을 거라면 이젠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구나.”

그렇게 말한 검우준은 바로 사라져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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