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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주동필이 최서준을 데리고 차에서 내리자 목에 큰 금목걸이를 한 민머리 남자가 얼른 다가왔다.

“주 어르신께서 흑운리에 오시다니 전 씨의 영광입니다.”

“전 선생 별말씀을요. 이번에 저희가 무작정 찾아왔는데 신세 좀 지겠습니다.”

주동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주하은은 뒤에서 최서준을 향해 속삭였다.

“최 선생, 이 사람은 전백만이고 흑운리의 갑부예요. 흑운리의 이장과 이장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주씨 가문의 힘을 빌리려고 하고 있어요.”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여 이해했다는 것을 표시했다.

이때 주동필이 전백만에게 최서준을 소개했다.

“전 선생, 이분은 최 선생입니다, 우리 주씨 집안의 귀한 손님이에요.”

전백만은 즉시 다가가서 최서준의 두 손을 다정하게 잡고 친숙한 미소를 지었다.

“최 선생이군요. 어쩐지 처음 뵙자마자 친척을 만난 것 같이 친근하더라니.”

최서준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다시 자기 손을 빠르게 거두었다. 동작이 끝날 때까지 조금도 악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최서준은 남몰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전백만의 말과 행동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흑운리의 갑부가 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여러분, 저를 따라 들어오세요. 연회석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백만이 앞장서서 주인의 신분으로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들어가려고 했다.

“주 어르신, 들어가서 드시지요. 저는 근처를 구경할 생각입니다.”

최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최 선생이 식욕이 없으시다니 흑운리를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

전백만은 빙긋 웃더니 곧 손을 뻗어 청순한 용모의 소녀를 불러들였다.

“설이야, 최 선생을 잘 대접해, 소홀히 해서는 안 돼.”

설이라는 소녀는 그의 말을 알아들은 듯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네, 외삼촌.”

그녀는 쭈뼛쭈뼛하며 최서준 앞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최 선생님, 제가 먼저 호텔에 가서 짐 정리를 하고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해요.”

최서준은 빙긋 웃으며 그녀를 따라 떠나려는데, 문득 옆에 서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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