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90화

전백만은 다시 까무잡잡한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옹성주, 당신이 어떻게 일했으면 귀한 손님에게 이런 일이 생겼어요?”

“허허, 그거는 당신이 걱정 안 해도 돼요.”

옹성주는 차갑게 웃으며 조훈 등을 데리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양측은 진작에 총구를 서로 겨누고 있어서 전백만도 화내지 않았다.

“주 어르신, 다음은 어르신께 달려 있어요.”

주동필은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들을 데리고 체육관으로 걸어 들어갔다.

들어간 후 최서준은 안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링이 있는 것을 보았다.

아래쪽에는 관중석이 줄지어 놓여 있어 적어도 수천 명이 앉을 수 있었다.

지금 무대 위에는 웃통을 드러낸 두 남자가 주먹과 살을 맞대고 겨루고 있었다.

최서준은 주동필을 따라가지 않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링 위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설이가 다가와 소개했다.

“최 선생님, 이것은 몸풀기예요. 정식 토너먼트까지 아직 십여 분 남았어요.”

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려고 할 때 옆에서 불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우 형님, 여기 앉아요.”

오민욱 세 사람이 강태우를 데리고 공교롭게도 최서준 옆에 앉은 것을 발견했다.

“우리가 또 만날 줄은 몰랐네요.”

강태우는 앉아서 최서준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

“설이 씨, 우리 가요.”

최서준이 이 파리들에게서 떨어지려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오민욱이 그를 불러 세웠다.

“최 씨, 왜요, 두려워요?”

“제가 두려워할 것이 뭐가 있겠어요?”

“당신은 우리 태우 형님이 복수할까 봐 두려워서 감히 함께 앉지 못하는 거죠.”

오민욱은 아니꼽게 말했다.

“오 도령의 말이 맞아요. 당신이 남자라면 도망가지 말고 앉아요.”

진아영이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강태우는 곧 경멸하는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두 번 절을 하고 당신이 방금 한 말에 대해 사과한다면 따지지 않을게요.”

“그럼, 여기 앉겠습니다.”

최서준이 다시 앉았다.

강태우는 그의 행동이 못마땅한지 링 위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