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7화

최서준의 행동을 보자 강태우는 깜짝 놀라 입을 열었다.

“너 뭐 하는 거야? 주씨 집안의 최 대가를 불렀지 네가 아니야!”

“내가 바로 최 대가에요.”

최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오민욱, 이 자식 돌았어? 자기가 최 대가래!”

진아영과 곽정원도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오민욱도 깜짝 놀랐다. 잠시 후, 그는 서늘하게 웃었다.

‘이 자식, 머리가 어떻게 잘못된 건가? 감히 최 대가라고 사칭하다니!’

최 대가가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는 주씨 집안의 충성을 받아내고 조씨 집안이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무예에 조예가 깊었고 천둥번개를 컨트롤 한다고 했다. 이건 그냥 신과 별반 다른 게 없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최서준은 그저 애송이에 불과했다. 설령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수련한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닐 거다.

설이는 최서준의 옷자락을 잡으며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최서준 씨, 충동적으로 나서지 마요.”

그녀는 최서준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걸 바라지 않았다.

“충동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요.”

최서준은 웃으며 설이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린 후 뒷짐 짓고 중간의 도로로 경기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와 동시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최 대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 대가 대신 옷을 소박하게 입은 청년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최서준이 젊은 것을 보고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어느 집안의 젊은 후배가 실수한 줄 알았다.

“어머, 저기 좀 봐. 저 청년 지금 뭐 해?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잖아!”

“설마 최 대가님인가?”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봉 대가님도 지금 중년인데 최 대가님은 적어도 사, 오십 정도는 되었을 거야. 그런데 저 청년은 스무 살 정도 돼 보이는데 어떻게 최 대가님이야?”

“저 청년이 누구든 지금 살 수 없을 것 같아.”

“그러게. 봉 대가님의 모습을 보니 마음씨가 착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