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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다음에 또 이러면 죽여 버릴 거야.”

최서준의 단호한 말에 오민욱 등 사람들은 멍해졌고 진아영은 입을 틀어막았다. 몇 번이나 모진 말을 하려고 했으나 결국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

말투를 보니 장난이 아닌 듯했기 때문이다. 정말 그를 화나게 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강태우는 비록 최서준이 두렵지는 않았지만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었기에 짧게 한마디 했다.

“이 자식, 난 널 기억해 뒀어.”

최서준은 그들을 무시하고 고개를 돌려 설이에게 말했다.

“설이 씨,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설이는 눈물을 닦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이때 현장이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저기 좀 봐요. 옹성주 이장님이 오셨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흑운리 갑부 전백만도 왔어요.”

“...”

사람들은 서둘러 시선을 들었다. 두 개의 파벌이 현장의 양측 통로로 걸어오고 있었다.

왼쪽은 흑운리 이장 옹성주였고 그의 뒤에는 조훈 등 사람들이 있었다.

오른쪽은 흑운리 갑부 전백만이었고 뒤에는 주동필과 주하은 등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

“이상하네. 예전에 옹성주 이장과 전백만은 모두 대회에 참석하긴 했었지만 뒤에 저렇게 많은 사람을 대동한 적은 없는데.”

“헤헤, 다들 모르죠? 올해 대회는 다른 때와 달라요. 전백만 씨는 이장 자리를 탐내고 있고 옹성주 이장은 연임을 원해서 올해 이 대회로 누가 이장이 될지 결정할 거래요.”

“두 사람은 각각 남양시 재벌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을 데려왔어요. 두 사람 다 이장 자리를 위해 외력을 빌리기 시작한 거죠.”

“세상에, 그러면 올해 대회는 예전보다 훨씬 더 재밌겠네요.”

“그렇죠.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 모두 고수를 데려왔다고 들었어요. 이건 전백만과 옹성주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이 우리 흑운리에서 원한을 풀려는 하는 거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하죠.”

“어머나,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을 제외하고 남양시의 다른 재벌들도 왔네요. 도씨 집안, 김씨 집안, 손씨 집안...”

사람들 사이에서 사정을 아는 한 사람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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