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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주먹 한 방에 마보국의 앞니가 부러졌고 핏물과 함께 치아가 뱉어져 나왔다.

오장부가 세 번째로 주먹을 휘두르려고 할 때, 마보국이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아이고, 그만, 그만 때려. 패배를 인정할게.”

그 순간 소란스럽던 현장이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멍한 얼굴로 무대 위 광경을 바라보았다.

강태우와 오민욱 등 세 사람은 굳어져 버렸다.

유명한 마보국 대사가 왜 이렇게 약한 것일까?

오장부는 손을 뻗어 마보국의 손목을 짚어보더니 곧바로 호통을 쳤다.

“무공을 전혀 모르는군. 내가 그렇게 중요시 해줬었는데.”

“그래. 난 무공을 할 줄 몰라.”

마보국은 더는 시치미를 뗄 수가 없어서 솔직히 얘기했다.

“내... 내가 지금처럼 유명해진 건 미리 사람을 매수해서 내 연극에 협조하게 했기 때문이야...”

그의 말에 링 아래가 떠들썩해졌다. 다들 자기가 잘못 들은 건 줄로 알았다.

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그냥 연기를 했던 거라니?

이때 오민욱도, 곽정원도, 진아영도 입을 떡 벌렸다.

이것이 바로 강태우가 그렇게 자랑하던 마보국 대사란 말인가?

‘장난하는 건가?’

털썩 소리와 함께 강태우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얼굴이 빨개져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는 무학의 고수라고 생각했던 스승님이 사실은 연기자였다는 걸 상상치 못했다.

예전에 그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스승님이 번개권을 터득한 마보국 대사라고 떠벌리고 다녔었다.

하지만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를 보고 연기자의 제자라고 조롱할 것이다.

설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흥분한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최서준 씨, 정말로 맞혔네요. 마 대사님은 세 번의 공격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어요.”

그 말은 사람 마음에 못 박는 말이었다. 강태우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정신을 잃을 뻔했다.

현장에서 조훈의 안색이 가장 좋지 않았다.

그는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어두운 얼굴로 마보국을 바라보았다.

“빌어먹을, 무공을 하지 못하면서 왜 우리 조씨 가문을 대표해서 출전한 거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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