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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이때, 곽정원은 갑자기 손을 뻗어 한쪽의 최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민욱아, 이 새끼는 어떡하지? 아까 방송에서 반드시 전원 참석하라고 했는데.”

오민욱도 어리둥절했다.

최서준은 비록 그에 의해 해고되었지만, 아직 퇴직 절차를 마치지 못했으니 원칙대로라면 여전히 회사의 직원인 셈이다.

그는 안색이 몇 번이나 바뀌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됐어. 그냥 데려가자. 회의 끝나고 꺼지라고 해도 늦지 않아.”

말을 마치고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최서준을 보았다.

“최 씨, 너 운이 좋은 줄 알아. 꺼지기 전에 새 대표님까지 볼 수 있다니.”

그리고 그들은 위풍당당하게 회의실로 향했다.

이렇게 큰 회의실은 이미 직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다.

오민욱이 몇 사람을 데리고 막 들어오자, 양복 차림의 중년 남자가 웃으며 앞으로 나와 인사했다.

“오 사장님, 오셨어요?”

중년 남자는 유승리라고 그 역시 이퓨레 그룹의 총괄 매니저였다. 오민욱과는 사이가 괜찮은 편이었다.

“자, 소개할게. 이분은 유 사장님이시고 재무 담당이야. 앞으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유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도 돼.”

“유 사장님, 인사드립니다!”

“유 사장님께 인사 올립니다!”

도연우와 진아영, 그리고 곽정원 세 사람은 즉시 예의 바르게 유승리에게 인사했다.

유승리는 그들의 경외의 눈빛을 더없이 즐기며 손사래를 쳤다.

“어려운 일이든 아니든 오 사장님의 사람이면 당연히 나 유승리의 친구와 마찬가지다. 친구끼리 돕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

말을 마치자,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제일 뒤에 서있는 최서준을 보았다.

“이분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눈빛에는 언뜻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

오민욱 총괄 매니저마저 그한테 굽신거리는데 최서준은 인사하기는커녕 시종일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체면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승리는 기분이 언짢았다.

오민욱은 깨고소해하며 입을 열었다.

“유 사장님, 이 새끼는 그저 제 밑에 새로 들어온 직원일 뿐입니다. 아직 펄이 없습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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