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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오민욱은 순간 멈칫하더니 크게 웃어댔다.

“하하하! 뭐라고? 네가 우리를 해고 한다고?”

“네가 뭔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해고하네 마네야?”

곽정원은 하찮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최서준, 씨발 네가 무슨 최 대표님이라도 되는 줄 아냐? 네가 해고라면 해고냐?”

진아영도 재밌어 죽을 지경이었다.

“하하하!”

순간, 그들은 배를 움켜쥐고 뒤로 자빠지며 웃었다.

도연우는 병신 보는듯한 눈빛으로 최서준을 쳐다봤다. 그녀 역시 이 상황이 너무나도 우스웠다.

최서준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회사 방송에서는 갑자기 엄숙한 목소리가 울렸다.

“긴급 통지입니다. 모든 임직원은 급히 회의실로 향해 최 대표님의 취임사를 경청하겠습니다.”

“외근 및 휴가 신청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참석해야 하며 단 한 명도 결석해서는 안 됩니다. 각 부서의 팀장님들은 전원을 잘 단속하여 회의실의 질서를 보장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방송 안내 소리는 무려 세 차례나 계속되었다.

이 순간, 이퓨레 그룹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출근 중인 직원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오민욱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연우는 놀란 나머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민욱아, 나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최 대표님이 회의를 하다니?”

“그래, 잘못 들은 거 아니야.”

오민욱도 다소 놀라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해. 최 대표님은 계속 모습을 숨기시고 그렇게도 겸손하신 분이신데. 이번 기회에 직원들과 인사라도 하시려는 거겠지.”

“민욱아, 새로운 대표가 취임하면 새로운 규정이 생길 텐데, 설마 그 불똥이 우리한테 튀는 건 아니겠지?”

곽정연은 약간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녀의 걱정도 일리는 있었다.

필경 새로운 대표님이 취임하면 회사의 과거 재무 보고와 실적에 따라 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조정한다면, 인원과 급여에 변동이 생길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정리해고인 셈이다.

오민욱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걱정 하지 마, 우리가 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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