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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최서준의 행동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진아영의 안색이 변했다.

“최서준,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말에 오민욱 등은 일제히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최 씨, 미쳤어? 당장 앉아.”

오민욱의 얼굴이 갑자기 새파랗게 질렸다.

이렇게 엄숙한 자리에서 모두 최 대표님이 무대에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새끼는 지금 일어나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최 대표님인 줄 알겠네.’

도연우마저 너무 놀라 급히 소리쳤다.

“최서준, 너 미쳤어? 아무리 민욱이에게 해고당했다고 해도 이렇게 복수할 필요는 없잖아.”

“민욱아, 빨리 쟤 좀 말려.”

곽정원은 얼른 주의를 주었다.

“오 사장님, 당장 저 자식 잡아. 아니면 다들 저 새끼 때문에 망할지도 몰라.”

그제야 알아차린 유승리는 낮은 소리로 호통쳤다.

오민욱은 이를 악물고 즉시 일어나 최서준을 잡아끌고는 최대한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최서준 씨, 아까는 장난이었어요. 해고한 게 아니니까 어서 앉으세요.”

“내가 왜 앉아? 임 대표가 나더러 올라가라는데.”

최서준은 오민욱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지랄 하지 마. 임 대표님이 초청한 사람은 최 대표님이지 네가 아니야.”

그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가 아니라면 정말이지 한 대 갈겨주고 싶었다.

그는 지금 내심 후회하고 있었다.

최서준이 이 중요한 순간에 뛰어나와 소란을 피울 줄 알았더라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데리고 오지 않았을 것이다.

둘이 말하고 있을 때 회의실의 모든 사람의 눈길은 일제히 그들만 바라보고 있었다.

“저 사람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이 중요한 장소에서 꾸물거리며 이게 무슨 꼴이야?”

“어서 제자리 앉도록 해. 괜히 최 대표님 눈에 띄어서 기분 나쁘게 하지 말고.”

모든 임원은 저마다 분분히 의논하며 그들을 향해 수시로 아니꼬운 눈길을 던졌다.

끝내 회사의 신임 부장인 고상율이 초조한 표정으로 다가오더니 최서준과 오민욱을 향해 큰소리를 쳤다.

“너희 둘, 지금 뭣들 하는 거야? 어서 앉아.”

“고 부장님, 이놈이 뭘 잘 못 먹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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