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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피를 부르는 최서준의 눈빛에 조병호는 온몸의 털마저 다 서버렸다.

그는 마침내 두려워졌다.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지금 그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결정적인 순간, 그는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남은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어서 모든 쇠창살을 열고, 사람을 다 풀어버려!"

쾅쾅쾅!

철장이 열리자, 맹수 같은 열여덟 명의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키가 190cm는 훌쩍 넘고 팔뚝은 최서준의 허벅지보다 더 굵은 것이 마치 거인 같은 사내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조병호가 수년간 모은 일등 싸움꾼들로서, 그 누구든 1대10으로 이길 수 있다.

“저 새끼를 죽이는 자에게 자유를 돌려주겠다, 그리고 현금 20만 원까지”

조병호의 지시하에 현금으로 가득 찬 박스들은 이 열여덟 명의 건장한 사내 앞에 놓였다.

“죽여버려!”

열여덟 명의 사내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최서준을 향해 덮쳤다.

‘이 자식 이번엔 안 되겠지?’

모두가 황급히 최서준을 바라보며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최서준은 시종일관 변함없이 한 손은 뒤로 짊어지고 한 걸음 내디뎠다. 그러고는 가볍게 내뱉었다.

“남아호걸은 적 앞에 겁내지 않는다!”

“두려움 모르는 열혈남아의 피를 보라!”

“남아의 호기가 가슴을 파고든다.!”

“사나이는 일과 인을 양립할 수 없다!”

그들은 이 상황을 보고 놀란 나머지 턱이 덜덜 떨렸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 녀석이 아직도 시를 읊다니.’

“죽기 직전인데 시를 읊을 기분이 나냐?”

조병호는 최서준을 한사코 바라보며 씩 웃었다.

누군가 엉겁결에 비명을 질렀다.

“아니, 이건 구성이가 쓴 '살인의 노래'잖아!”

“세상에, 살기가 느껴져!”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 가운데, 한 건장한 몸집의 사내가 앞장서서 최서준의 명치를 향해 모래주머니만 한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갔다.

“인마, 죽어!”

최서준은 당황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손을 뻗어서는 상대의 머리로 내리쳤다.

순간 그의 머리는 그대로 가슴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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