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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그들은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눈앞에서 무자비하게 벌어지고 있는 살인 현장을 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는 놀라움과 충격, 심지어는 전율이 있었다.

그의 한걸음에 한 명씩 죽어 나갔다.

진짜로 한걸음에 한 명씩 죽어 나갔다.

살신!

이는 희대의 살신이었다.

조씨 가문은 어쩌다가 이처럼 공포스러운 존재를 건드린 거지!

조병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바지에 소변을 지릴 지경이였다.

이 순간에야 그는 이 따위 녀석이 형님을 그토록 긴장하게 하는 이유를 알아챘다.

심지어 조씨 가문의 노조에서까지 특별히 사람을 보내 그를 상대했다.

“아니야, 난 죽을 수 없어. 죽을 수 없단 말이야!”

조병호는 속으로 미친 듯이 부르짖었다.

“내가 바로 명성이 자자한 조씨 가문의 셋째야. 무상의 권력과 재부를 갖고 있다고! 난 아직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는데, 절대 죽을 수 없어!”

“문산!”

“어서 문산을 풀어라!”

갑자기 그는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탕!”

마지막 하나의 커다란 쇠창살이 열리며 발목에 무거운 족쇄를 찬 남자가 걸어 나왔다.

“문산!”

“문산!”

그 순간 몰려섰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문산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더 없는 경외와 숭배로 가득 차 있었다.

문산은 이 지하 격투기장의 격투 왕으로서 데뷔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져본 적 없이 백전백승이었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만 해도 백 명은 아니여도 팔십 명 정도는 되였다.

그가 나선다는 것은 곧 누군가가 죽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때문에 조병호는 거금을 들여 쇠사슬을 만들어 그의 팔다리를 묶었으며 견고하기 그지없는 쇠창살에 그를 가두었다.

조병호는 손을 뻗어 최서준을 가리키며 문산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문산, 저 새끼를 죽여버려. 무슨 조건이든 들어주마.”

“난 이백만 원 더.”

문산은 웃통을 벗은 채 느긋하게 말했다.

“좋아, 이백만 원. 바로 계좌로 보낼게.”

조병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딜!”

곧 문산의 팔다리에 묶여있던 쇠사슬이 풀렸다.

“탕.”

문산이 발을 내디디자 땅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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