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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남자는 손에 피가 가득 묻은 물건을 들고 미소를 지으며 조훈 등 사람들을 보고 얘기했다.

“조씨 가문 사람들이에요?”

조후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존경하는 표정으로 그를 보며 물었다.

“혹시... 노조의 제자입니까?”

“맞아요. 전 육주완입니다. 스승님의 제자 중 가장 어리죠.”

남자는 씨익 웃었다. 그 미소가 소름 돋게 했다.

사람들은 그제야 그가 손에 쥔 것을 발견했다. 그건 사람의 머리였다.

“육주완 씨, 이건...?”

조훈은 소름이 머리끝까지 뻗쳤다.

“아, 이거요?”

육주완은 대수롭지 않아 하며 말했다.

“이름이 뭐였더라... 방서한이었나? 항운 사업에서 조씨 가문의 라이벌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오는 길에 죽였어요. 이건 첫 만남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둬요.”

그의 말투는 아주 담담해서, 마치 지금의 이 일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했다.

“뭐? 정말 방서한이라고?”

“정말 방서한이야. 남양 항운의 1인자였는데... 이렇게 죽다니.”

“정말 노조의 제자인 게 분명해! 오자마자 우리를 위해 라이벌을 해치워 줬잖아.”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굳어버렸다.

“조훈도 매우 놀라서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얘기했다.

“육주완 씨의 선물,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조씨 가문은 이 은혜를 잊지 않을 겁니다.”

조씨 가문의 사업은 여러 업계에 많았다. 항운은 그저 그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 방서한은 항운을 가장 먼저 시작해 이 업계를 거의 독점한 사람이었다. 배로 물건을 운수 하려면 다 그에게 돈을 줘야 했다.

그래서 방서한과 오랜 기간 싸워서 양쪽 다 손해를 조금씩 입었지만 누구도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의 제자가 와서 바로 그들의 라이벌을 해치워버렸다.

그 생각에 조훈은 더욱 격동했다. 벌써 조씨 가문이 남양을 제패한 날을 상상하는 듯했다.

육주완은 방서한의 머리를 바닥에 버리고 얘기했다.

“오기 전에 스승님이 넘겨주신 임무는 다 완성했습니까?”

조훈은 바로 표정이 굳어서 겨우 입을 열었다.

“육주완 씨, 한성 보육원의 일은 우리도 아직...”

“쓸모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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