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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이 순간, 그들은 경멸을 거두어들였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칼이 목을 겨누고 있는 것 같았고, 언제든 본인의 머리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조씨 가문의 가주 조훈과 휠체어에 앉아있는 조명휘도 섬뜩함을 느꼈다.

“형님, 이... 이제 어떡해야 합니까?”

조씨 가문의 둘째 조천우가 창백해진 얼굴로 물었다.

그는 아마 이곳에 있는 사람 중 가장 당황스럽고 두려울 것이다.

넷째와 셋째가 죽었으니 다음은 그가 될지도 몰랐다.

조훈의 안색은 한없이 어두웠다.

그들은 이미 대외적으로 현상금까지 걸어 범인을 잡으려고 했다. 심지어 현상금은 끊임없이 올라갔다.

그러나 범인을 잡기는커녕 소식조차 전혀 얻지 못했다.

그는 마치 지옥에서 온 악귀처럼 끈질겼다.

이때 조훈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그는 몸을 흠칫 떨더니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하하하!”

전화를 끊은 뒤 조훈은 조금 전의 낙담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여러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노조의 제자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이제 곧 남양에 도착할 것이니 마중 나오라고 했습니다.”

“뭐라고요? 노조의 제자가 도착했다고요?”

“정말 잘 됐어요. 우리 조씨 집안에 희망이 생겼네요.”

“...”

사람들은 조금 전의 우울함을 잊은 채 얼굴에 흥분한 기색을 띠었다.

노조는 조씨 집안의 신이었다.

그의 제자라면 당연히 예사 인물은 아닐 것이다. 그가 조씨 집안을 돕는다면 그 빌어먹을 자식은 제멋대로 날뛰지 못할 것이다.

“다들 지금 당장 나와 함께 노조의 제자를 맞이하러 가죠.”

조훈은 손을 휘둘렀다. 그는 조씨 집안의 임원들을 대동한 채 어둠을 뚫고 남양시 세원항으로 향했다.

두 시간 뒤, 남양시의 유명한 관광 명소인 세원항에 달이 휘영청 떠올랐다.

“형님, 노조의 제자가 이곳에 배를 대는 겁니까?”

조천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 시간이나 기다렸지만 사람이라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노조의 제자가 해외에서 돌아오는 것인데 왜 공항으로 마중 나가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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