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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최서준이 문신남을 풀어준 후, 김지유가 그를 보며 얘기했다.

“저기요,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오해는 개뿔. 내 아내가 너희 회사 화장품을 쓰고 얼굴이 다 퉁퉁 부어올라서 병원에 실려 갔어. 지금도 병원에 누워만 있다고. 의사가 언제 죽을지 모른대.”

문신남은 한편으로 욕하면서 한편으로는 눈물을 흘렸다.

“내 아내의 얼굴을 돌려줘!”

“저기,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희 제품은 모두 엄격한 관리를 거친 것이기에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없어요...”

김지유가 천천히 해명했다.

“난 이 사람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한 중년 여자가 나타나서 얘기했다.

“우리 딸도 당신 회사의 화장품을 쓰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물집이 잡혔어. 지금 매일 자살하겠다고 난리야. 말하는데, 내 딸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난 너희 회사 대문 앞에서 죽고 말 거야.”

여자는 바닥에 꿇어앉아 가련하게 눈물을 흘렸다.

“나도...”

또 두 여자가 걸어 나와 울면서 김지유를 손가락질했다.

김지유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자기 회사의 제품에 언제나 자신있던 그녀지만 지금은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매체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김지유를 찍어댔다.

그 모습에 문신남과 중년 여자는 사람들 모르게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둘 다 교활하고 사악한 눈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경찰차 두 대가 도착했다.

차에서 윤희은이 사람을 데리고 내려왔다.

그녀는 원래 수사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가 해성 그룹에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지유야, 무슨 일이야?”

윤희은이 다가가 물었다.

김지유는 모든 일의 경과를 솔직하게 얘기해 주었다.

윤희은은 다 듣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현장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게다가 보는 눈이 있으니 지금 그들을 돌려보내도 소용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체포를 하면 더욱 심한 반발을 일으킬 것이다.

김지유도 그런 윤희은의 마음을 알고 깊이 숨을 들이켜고 얘기했다.

“여러분, 조사할 시간을 주세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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