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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최서준이 말을 끝마치자 모든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했다.

그리고 문신을 새긴 청년은 꼬리를 밟힌 토끼처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누가 그래? 내가 마누라가 없다고. 아까 분명 말하지 않았나? 내 마누라는 아직도 응급병실에 누워 있다고.”

“서준아, 너 저 사람 알아?”

김지유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윤희은조차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앞에 있는 이 남자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가장 선했던 적을 꼽자면 자신이 지난번 터미널에서 그를 파출소로 잡아들였다가 김지유가 보석으로 그를 풀어줬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최서준은 고개를 살짝 젓더니 말했다.

“나도 몰라. 엄밀히 말하면 나도 이 사람 처음 봐.”

모두들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며 순간 술렁이었다.

‘이전에 본 적도 없으면서 그 사람한테 아내가 없다는 건 어떻게 알아?’

“최 씨, 아직도 안 끝났습니까? 이 정도 난리 쳤으면 된 거 아닌가요?”

최서준을 계속 달갑지 않게 바라보던 반윤정이 투덜대며 말했다.

‘이 멍청한 놈, 지금 이게 무슨 자리인 줄 알고 도리어 대표님께 망신을 줘?’

김지유도 덩달아 화가 났다.

그렇게 마침 그녀가 최서준에게 호통을 치려고 할 즈음,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아내가 없다고 단정한 이유는 저 사람 관상을 보니 저자가 천위이기 때문이야.”

“뭐? 천위?”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 했다.

하지만 그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문신을 새긴 청년의 얼굴색이 “천위”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변했다는 것이다.

김지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천위라는 게 뭔데?”

그러자 최서준이 천천히 말했다.

“천위라는 건 선천성 발기부전이라는 거야. 때문에 평생 여자와 그런 일을 할 수 없어.”

“풉!”

사람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크게 웃었다.

‘천위라는 게 그런 거구나. 진짜 처음 들어보는데?’

곧이어 일시에 많은 사람이 문신을 새긴 청년의 바짓가랑이를 살펴보았다. 설령 그가 바지를 입고 있더라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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