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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두 배 가격이면 8억인 셈이다.

한의원 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새박뿌리를 포장해 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최서준은 입을 열었다.

“제가 세배 가격으로 살게요.”

세배라는 말에 한의원 원장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조명휘는 최서준이 가격을 높일 줄 몰랐기에 화가 솟구쳐 올랐다.

“저는 다섯 배 낼게요!”

그러더니 최서준을 하찮은 쓰레기처럼 쳐다보았다.

“너 이 새끼, 나보다 더 부를 자신있어? 있으면 해봐.”

“원장님, 저는 6배요.”

최서준의 담담한 말투에 분노한 조명휘는 소리를 질렀다.

“10배! 저는 10배요!”

조명휘는 최서준이 끝까지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최서준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네가 가져.”

조명휘는 말문이 막혔다.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최서준은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저… 결제는 카드로 하실 건가요?”

한의원 원장은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조심스럽게 주명휘한테 물었다.

10배라면 40억이다.

4억짜리 약재를 40억에 팔다니.

한의원 원장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일 것이다.

현장에서 보는 눈이 많았기에 조명휘는 무를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카드를 던지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최서준. 요즘 몸 사려. 곧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게 해줄 테니.”

“너도 사려.”

최서준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한의원 원장한테 물었다.

“백년 된 새박뿌리 또 있나요?”

“있어요.”

“그럼 저는 4억에 하나 살게요.”

최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네. 잠시만요.”

한의원 원장은 곧바로 약 창고로 들어갔다.

그러자 조명휘의 낯빛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똑같은 새박뿌리를 조명휘는 40억에, 최서준은 4억에 구매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조명휘를 바보 취급할 것 같았다.

겨우 진정한 조명휘는 곁에 있던 남자를 데리고 떠났다.

“육 대사님, 가시죠.”

최서준은 한의원 원장한테서 받은 백년 된 새박뿌리를 보더니 결제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한의원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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