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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중년 여성은 당황해하더니 통곡했다.

“말할게요. 다 말할게요! 조명휘가 저희를 시킨 거예요. 저… 저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 여성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보다가 하나둘 사실대로 말했다.

요행 심리는 버려야 한다.

윤희은은 중년 여성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묻는 말에 대답하세요. 정말 딸이 있어요?”

중년 여성은 풀썩 주저앉아서 흐느꼈다.

“아니요. 없어요. 전에 그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 저는 16살 때 빈번하게 유산해서 더 이상 임신할 수 없어요. 오랫동안… 아이를 가지지… 가지지 못했어요.”

윤희은은 미리 심리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서준이 또 맞췄다.

정말 면상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최서준한테서 그 여성의 부모가 다 세상을 떠났던 말을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사람들 모두 데리고 가. 그리고 당장 조명휘를 소환해.”

윤희은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사람들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

또한 소비자가 실시한 권리 보호 운동은 막을 내렸다.

나머지 사람들도 다 가버렸다.

하지만 김지유는 기뻐할 수가 없었다.

회사의 명예는 지켰지만 마음 한편이 공허했다.

아까 최서준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험한 말을 내뱉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생각해 보다가 결국 최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통화 중이라는 연결음이 들려왔다.

김지유는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자책했다.

“설… 설마 화난 거야?”

이때 반윤정이 입을 열었다.

“대표님, 조명휘가 도착했습니다.”

김지유가 고개를 들어보니 조명휘는 사람들한테 둘러싸인 채 당당하게 걸어왔다.

“조명휘, 그 짓을 벌이고도 감히 내 앞에 나타나?”

김지유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러나 조명휘는 배시시 웃었다.

“지유야, 아까 그 일은 내가 너한테 주는 마지막 경고야. 내 여자가 되기 싫다면 한 달 안에 해성 그룹을 파산시키겠다고 장담하지!”

“이… 이 파렴치한 놈!”

김지유는 화가 나서 손이 덜덜 떨렸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반윤정은 놀란 얼굴로 조명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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