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8화

고용인이 나간 후, 최서준은 궁금한 표정을 짓고서 물었다.

“어르신, 무단의 사람들과도 아는 사이에요?”

“인연이 있긴 하죠.”

주동필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저는 젊었을 때 무단의 도사였죠. 전쟁이 일어나서 어쩔 수 없이 무단을 나와 군대에 들어갔던 거고요. 음… 50년쯤 되었네요.”

손으로 계산해 보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저를 보호하다가 세상을 뜬 보디가드 이태현은 무단의 2세대 제자예요. 제가 의식을 되찾자마자 무단에 연락해서 이태현의 시신을 가져가라고 했죠. 또한 저희 주씨 일가를 도와줬으면 해서 불렀답니다.”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물었다.

“어르신, 주씨 일가에 무슨 일 있어요?”

주동필이 말하기도 전에 주하은이 입을 열었다.

“최서준 씨는 모를 수도 있겠네요. 어젯밤에 조씨 가문에서 도전장을 보내왔거든요. 주씨 일가한테 점심에 달 호수에서 끝장을 보자는 내용이고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회복하지 못했으니 무단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들이 고수를 파견해서 저희 주씨 일가를 도와줬으면 해서요.”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문밖에서 일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푸른 도포를 입은 늙은이가 꼬마 도사 두 명을 데리고 들어왔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였다.

도포를 입은 늙은이는 태양혈 부분이 튀어나왔는데 걸음걸이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띠었다.

주동필은 벌떡 일어나 인사했다.

“오 도사님을 뵙습니다! 최서준 씨,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무단의 오장부 도사님입니다. 오 도사님, 이분은 주씨 일가의 은인 최서준 씨입니다.”

주동필은 두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오장부는 차가운 눈빛으로 최서준을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저희 사부가 먼 곳에서 왔는데, 어르신은 애송이 하나 때문에 마중도 안 나오신 겁니까. 저희가 이분보다도 못한가 봅니다.”

“스승님 말이 맞습니다. 어르신, 저희를 홀대하려고 부르신 겁니까.”

오장부 뒤에 있던 꼬마 도사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주동필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됐습니다.”

오장부는 말을 끊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