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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딱딱한 화강암 위에 갑자기 커다란 손자국이 생겼다.

손자국이 깊게 패어 들어갔다.

“이… 이것은!”

순간, 주동필과 주하은은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오장부가 손을 들었을 뿐인데 책상에 손자국이 패어 들가다니.

얼마나 강한 내공이어야 할 수 있을까.

그 광경을 본 두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만약 사람 몸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커다란 구멍이 날 것이다.

생각에 잠긴 주동필은 오장부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역시 오 도사님이십니다. 제가 괜한 걱정을 하셨는데 혹시 마음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이 늙은이를 용서해 주십시오.”

오장부는 뒷짐을 지고는 거만하게 웃었다.

이런 상황을 아주 즐기는 듯했다.

뒤에 서있던 두 꼬마 도사도 고고한 표정을 지었는데 안하무인이었다.

이때, 그중의 한 꼬마 도사가 최서준이 고개를 흔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더니 정색하면서 물었다.

“이봐요. 고개를 내젓는 건 무슨 뜻이죠? 저의 스승님의 실력을 부정하는 건가요?”

말을 들은 오장부는 굳은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최서준은 오장부의 내공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문제가 없다면 손바닥뿐만 아니라 지문도 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하은은 오장부의 원한을 살까 봐 다급히 나서서 해석했다.

“오 도사님, 최서준 씨가 고개를 흔든 건 도사님의 실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인이라서 잘 모를 뿐입니다.”

주동필도 최서준을 위해 입을 열었다.

“맞습니다. 오 도사님은 위대한 도사이시니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주십시오.”

오장부는 차가운 눈빛으로 최서준을 쳐다보더니 코웃음쳤다.

“몰라도 상관없지만 멋대로 고개를 흔들지 마십시오. 아시겠습니까? 흉금이 넓지 못한 고수를 만나게 되면 모욕인 줄 알고 달려들 것입니다.”

오장부는 훈계하는 말투로 말을 이었는데 최서준은 어이가 없었다.

누구보다도 강한 최서준이 태극권 도사를 제압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주씨 일가의 부탁을 받고 온 도사이기에 최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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