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5화

이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순간 얼어붙었다.

육 대사조차도 멍해졌다.

한순간에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입을 벌려 말하고 있는 최서준을 쳐다보면서 믿을 수 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조명휘가 가장 먼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 이 자식이 지금 자기가 오씨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하하하. 내 생각에 이 자식은 자신이 죽을 것 같으니까 눈을 감기 전에 멋진 척하려는 것 같은데?”

조천우도 뒤로 넘어갈 듯 웃었다.

두 사람은 최서준의 말을 전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육 대사가 얼마나 강한지 봤고, 오장부도 그의 상대가 안 되었으니 하물며 이 자식은 어떻겠는가?

그러나 절망에 빠져 있던 오장부는 눈을 번쩍 뜨고 말을 한 사람이 최서준인 것을 알아차리고는 다시 힘이 빠졌다.

‘이 자식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큰소리를 치고 있는 거야.’

최서준은 오장부가 못 들은 줄 알고 다시 한번 말했다.

“오 도장님, 나한테 사과하면 목숨을 살려줄게요.”

그는 오장부에게 호감이 없었다. 오장부는 허세를 부리고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친 데다가 속 좁으며 심지어 조금 전에 자신을 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어쨌든 그는 주동필이 모셔 온 고수이기 때문에 그냥 지켜보기만 하고 구하지 않으면 너무 한 것 같았다.

그래서 최서준은 오장부에게 사과를 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한 것이다.

최서준이 몇 번이나 자신더러 사과하라고 하자, 오장부는 조금 화가 났다.

하지만 자신이 곧 눈을 감을 것을 생각하자 사과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오장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최서준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최서준, 미안해요. 전에 내가 실수한 게 있으면 절대 마음에 두지 말아요.”

“아주 좋아요.”

최서준은 웃으면서 다가왔다.

“오 도장님이 진심으로 사과한 것을 봐서라도 한 번 구해 드릴게요.”

그가 육 대사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고 주하은이 다급히 그를 말렸다.

“서준 씨, 뭐 하는 거예요? 서준 씨는 저 사람의 상대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