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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지금의 오장부는 이전의 거만함에서 완전히 벗어나 최서준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서준이 무술 종사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오 도장님, 사양하지 마세요."

다음 순간 그의 손바닥이 번개처럼 오장부의 어깨를 덮쳤다. 오장부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따뜻한 온기가 몸 안으로 밀려들어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한 손으로는 사람을 죽이고 한 손으로는 사람을 구하다니."

그는 마음속으로 더욱 놀라며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종사님!"

최서준은 그제야 몸을 돌려 괴로운 표정을 하고 있는 주하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많이 좋아졌어요."

주하은은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호의호식하여 왔으므로 방금 같은 장면을 보고 위까지 다 토해낼 것 같았다.

순간 주하은이 최서준을 바라보는 눈빛에 경외심이 생긴 것 같았다. 한 주먹에 무술 고수 한 명을 때려죽이다니. 최서준이 무술자일 뿐만 아니라 실력이 이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다.

최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어르신, 현장은 치워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주동필도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만 조명휘와 조천우가 죽었으니 조씨 집안이 미쳐버릴까 봐 걱정이에요."

그는 주씨 가문이 조씨 가문의 복수를 당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최서준은 그의 속마음을 알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

"어르신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책임을 저에게 떠넘기세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어 몇 사람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달호수를 떠났다.

그가 떠나자마자 주하은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할아버지, 정말 서준 씨에게 책임을 떠넘겨야 합니까?" "지금으로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주동필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조씨 일가의 실력이 주씨 가문보다 훨씬 강했기 때문에 만약 조씨 일가가 모든 것을 걸고 주씨 가문에게 복수한다면, 진가가 정말 감당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위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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