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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주하은은 웃을락 말락 한 얼굴로 열 걸음 정도 떨어진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주하은은 기합을 넣고 발을 떼 최서준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하이힐을 신어서 휘청거리며 달리는 모습이 조금 웃기기도 했다.

최서준은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

하이힐을 신고 수련을 하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아니나 다를까. 주하은이 최서준에게 다가왔을 때, 제 발에 걸린 주하은은 그대로 최서준의 품에 안겨버렸다.

“괜찮아요?”

최서준은 주하은의 허리를 잡고 그녀가 넘어지며 실수할까 봐 걱정했다.

“저기... 발이 좀 아픈데...”

주하은이 아파서 신음을 흘렸다.

최서준은 고개를 숙여 보았다. 주하은의 하이힐은 굽이 부러져 있었다. 아까 달려오다가 부러진 것 같았다.

“제대로 설 수 있어요?”

최서준이 물었다.

“아니요. 아파요...”

주하은은 일어나려고 하다가 밀려오는 고통에 다시 최서준 품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순간, 주하은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두 사람의 자세가 너무 애매했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최서준의 체향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녀의 심장이 쿵쾅대며 뛰었다.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제가 안아 드릴게요.”

최서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더니 주하은을 번쩍 안아 들어 별장으로 걸어갔다.

이때 김지유가 윤희은을 데리고 걸어 들어왔다.

얼마 걷지 않아 김지유가 눈앞의 광경을 보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최서준이 한 여자를 안고 있었다.

그 여자는 자연스럽게 최서준의 목을 그러안고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그 여자는 바로 김지유의 친구 주하은이었다.

눈앞의 광경에 김지유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 모습을 본 윤희은은 무슨 생각을 떠올리고 최서준을 향해 눈을 흘기더니 몸을 돌려 나갔다.

이런 장면은 너무 많이 봐서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

김지유는 굳은 듯, 그 자리에 서서 바르르 떨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주하은도 그제야 김지유를 발견했다. 그리고 김지유의 표정을 보고 오해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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