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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김지유는 종이를 받지 않았다.

그녀는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울면 안 된다고.

물론 김지유와 최서준이 결혼을 한 사이고 같이 동거까지 했다고 하지만 그건 그저 둘 다 할아버지의 유언을 따랐을 뿐, 그 누구도 진심이 아니었다.

김지유가 최서준을 좋아하지 않으니, 최서준이 다른 여자와 함께한다고 해도 정상이었다.

그러니 김지유가 울 자격이 없었다.

아무리 그렇게 생각해도 김지유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최서준과 주하은이 그렇게 친밀한 사이인 줄은 몰랐다. 그 모습을 보니 속이 정말 불편했다.

마치 중요한 물건을 빼앗긴 기분이었다.

‘내가 왜... 이런 기분을...’

김지유는 힘껏 고개를 저었다. 마음속에 믿을 수 없는 생각이 떠올랐다.

설마...

‘내가 정말 최서준을 좋아하는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좋아하는 건 도담이야. 그를 제외한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없어!’

김지유는 얼른 잡념을 버리고 생각을 접었다.

...

최서준은 주하은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서준 씨, 제 발목이 부러진 건 아니겠죠?”

주하은이 두려워하면서 얘기했다.

최서준은 그녀를 도와 검사해주었다. 그저 발목을 삔 것이었다. 근골을 다친 것은 아니었다. 최서준은 피식 웃으며 얘기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가볍게 안마해 줄게요.”

말을 마친 그는 주하은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손을 주하은의 발에 갖다 대어 가볍게 누르며 내공을 불어넣어 다친 근육을 풀어주었다.

그의 행동을 보며 주하은은 깜짝 놀랐다가 반항을 포기했다.

그저 발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었다. 유혹적인 도발이 아닌, 그저 정확한 마사지일 뿐이다.

최서준의 눈에 주하은은 그저 환자였다.

주하은은 한숨을 쉬고 부끄러워하며 얘기했다.

“서준 씨는 정말 모르네요. 여자의 발을 그렇게 함부로 만지시면 어떡해요.”

그렇게 얘기하면서 주하은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녀는 발 위에 뜨거운 기운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약간 간지러워서 소리를 지르고 싶은 정도였다.

하지만 어색해서 소리를 참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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