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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지금 조명휘의 눈동자가 시뻘겋게 달아오른 것은 지금 그의 두려움이 극치에 달랐다는 표현이었다.

옆에 있던 조천우는 공포에 질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들 조씨 집안에서 청해 온 고수이자 조의 제자가 최서준의 주먹 한 방에 죽었다. 이건 환각보다도 10만 배나 더 믿을 수 없는 사실이어서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의 눈에 최서준은 개미와도 같은 존재였다. 예전에 주씨 일가와 김지유가 최서준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조명휘는 진작에 그를 죽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생각했던 개미 같은 존재는 무도 고수였고, 노조의 제자들도 그의 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현실이 그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것을 그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느님은 그에게 화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것보다 더 터무니없는 농담을 했다.

최서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갔다.

"두근!"

조명휘는 깜짝 놀라 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떨었다.

"둘째 삼촌, 어떡하죠?"

"내가 마비시켜줄게!"

조천우가 손을 들어 그의 얼굴에 뺨을 한 대 때렸고 그의 얼굴 절반이 부어올랐다.

그는 최서준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

"절 놓아줘요. 이 모든 것은 조명휘라는 짐승이 저지른 일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당신에게 미움을 산 적이 없어요."

"이 짐승 같은 놈은 당신 처분에 맡길게요. 죽이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제발 날 용서해 줘요."

조천우는 용서를 빌면서 조명휘를 가차 없이 팔아넘겼다. 그의 말을 들은 조명휘는 눈이 휘둥그레져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봤다.

"그래요?"

최서준은 미소를 지었고 눈에 있는 살기는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

"기회를 줄게. 네가 대중 앞에서 그를 죽이면 널 놓아줄게, 어때?"

이 말이 나오자 조천우와 조명휘의 얼굴빛이 일제히 변했다. 두 사람은 최서준이 이렇게 잔인할 줄은 몰랐다. 이건 그들한테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게 하는 것이었다.

"왜, 싫어?"

최서준의 눈빛이 싸늘했다.

"아니, 기꺼이!"

조천우는 몸이 움찔했다.

"둘째 삼촌!"

조명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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