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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어르신한테 무슨 일 있어요?”

최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하… 할아버지께서 폭행당하셨어요…”

주하은은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최서준은 의아해하더니 물었다.

“어르신은 지금 어디에 계세요?”

“저희 주씨 일가에 있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최서준은 재빨리 주씨 일가로 향했다.

그러고는 주씨 일가 3층에 있는 주동필의 병실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었는데 주동필은 창백한 얼굴로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숨이 붙었는지 아닌지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분위기는 아주 심각했다.

병실 침대맡에 있던 주하은은 최서준을 보더니 울먹이면서 말했다.

“최서준 씨, 오셨어요.”

“최서준 씨!”

이와 동시에 주씨 일가의 사람들도 최서준에게 예의를 갖추면서 인사했다.

지난번에 조훈이 수하들을 데리고 주씨 일가에 와서 한바탕 소동을 친 후, 그들은 최서준이 보통 사람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래서 공손하고도 예의 있게 대했던 것이다.

“주하은 씨를 제외하고 다른 분들은 나가주세요. 제가 어르신의 상태를 살피겠습니다.”

최서준이 손을 내저으면서 나가라고 했다.

그러고는 침대 앞으로 다가가 주동필 몸에 덮여 있던 담요를 벗겼다.

순간, 최서준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주동필의 가슴팍은 꺼져있었는데 갈비뼈가 여덟 군데 부러져있었다.

그중 한 개가 부러지면서 틀어졌는데 하마터면 심장을 관통할 뻔했다.

“어르신은 누구한테 맞은 거죠?”

최서준이 인상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상처의 흔적을 보면 고수가 손바닥으로 주동필의 가슴팍을 쳤기에 중상을 입었던 것이다.

주씨 일가는 남양에서 손꼽히는 재벌이었다.

더군다나 주동필은 군대를 나왔기에 정년퇴직 후에도 군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감히 그런 주동필을 때리다니…

“저… 저도 모르겠어요.”

주하은은 눈물만 흘렸다.

“할아버지께서는 아침에 제사를 지내러 갔는데 이 모습으로 돌아오셨어요. 할아버지의 보디가드 이태현 씨는 현장에서 즉사하셨고요…”

조씨 가문의 짓이다.

최서준은 금방 알아차렸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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