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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최서준도 진짜 너무 한 거 아니야?

이렇게 조명휘를 불구로 만들어버릴 줄이야.

하지만 놀란 기색도 잠시, 그녀는 곧이어 배시시 웃어 보였다.

어찌 됐든 최서준은 이름도 유명한 천재 의사로서 용의 반지까지 가진 귀한 인물이었다.

조명휘가 고자가 되든 말든 조 씨 쪽에서 최서준에게 해코지할 좋은 방도는 딱히 없을 것이다.

옆에 있던 최서준의 표정에서도 역시 그의 어이없음이 잘 드러났다.

그에게 조씨 집안 따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사실을 김지유에게도 진작에 잘 일러뒀지만 김지유가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을 뿐이다.

주하은이 보기에도 김지유는 지금 최서준의 정체에 대해 잘 모르는 듯했다.잠깐 생각하더던 그녀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한마디 던졌다.

“지유야, 너 지금 나한테 부탁하는 거 맞지?”

“맞아, 나 지금 너한테 부탁하는 거야.”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눈시울이 붉어진 김지유가 말을 이었다.

“네가 최서준만 지켜준다면 나 여기서 너한테 무릎도 꿇을 수 있어. 나…. 나 정말 시키는 건 뭐든 할 수 있어.”

말을 마친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닥에 꿇어앉았다.

주하은은 아무 생각 없이 장난 한번 쳐본 것 뿐이었는데 김지유가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무릎을 꿇은 김지유를 보자 진심으로 당황한 기색을 보인 주하은이 급히 김지유를 일으켜 세우며 얘기했다.

“됐어, 어디 무서워서 장난도 함부로 못 치겠네. 이게 뭐라고, 그냥 도와주면 되는 거잖아? 도와줄게.”

“고마워, 하은아.”

주하은의 확답을 들은 김지유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서준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김지유가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며 얘기했다.

“둘 다 얼른 들어와. 이 일은 내가 할아버지께 잘 말씀드려볼 테니까.”

주하은은 최서준에게 장난스레 윙크를 날리며 두 사람을 데리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 거실에 모인 세 사람은 이 저택의 주인인 주동필을 만났다.

주하은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주동필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최서준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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