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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최서준은 어깨를 들썩이고는 더는 그들을 상대하기 싫다는 듯 회사로 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임상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최 대표님, 지금 회사로 오신 거예요?”

“응, 그런데?”

임상아의 전화에 최서준이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다.

임상아가 간단하고도 명쾌하게 대답했다.

“요즘 회사에서 대표님 비서랑 운전기사를 모집 중인데요. 회사 오신 김에 직접 면접까지 보러 오시는 게 어때요?”

알아서 하라고 얘기하려던 최서준이었지만 조금 전 회사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던 세 사람이 떠올라 수화기 너머의 임상아에게 물었다.

“면접이 언젠데?”

“지금 시작해도 될 것 같아요. 이미 회사까지 왔다고 하던데요? 면접은 회의실에서 할 예정입니다.”

최서준의 물음에 임상아가 답했다.

“알겠어요, 바로 그쪽으로 가죠.”

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에 있는 화장실로 걸어 들어갔다.

한편, 오민욱이 미리 얘기해둔 탓에 황지훈과 황지예는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미리 회의실로 들어섰다.

면접을 맡은 면접관은 걸려온 전화를 받고 오더니 갑자기 둘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두 분, 잠시만 기다리실래요? 최 대표님께서 직접 와서 면접 보실 거라고 하시네요.”

“네? 뭐라고요? 최... 최 대표님께서 직접…. 직접 면접을 보실 거라고요?”

면접관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잔뜩 긴장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었다.

분명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 왜 갑자기 대표님께서 직접 오신다는 거야?

“네, 마침 오늘 최 대표님께서 회사까지 오셨다고 하셔서요. 그냥 얼굴 한 번 보고 싶으신가 봐요.”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둘을 안심시켰다.

“너무 걱정 하지는 마세요. 그냥 질문에 대답만 잘하시면 쉽게 통과할 수 있으실 거예요.”

직원의 말에 둘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황지훈은 직원에게 담배 한 개비를 건네며 말했다.

“진석이 형, 잘 좀 부탁드릴게요.”

“됐어요, 뭘 이런 걸 가지고. 다 오 지배인님이 직접 부탁한 친구들인데, 도와줄 수 있는 건 도와줘야죠.”

“최 대표님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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