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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회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최서준이었다.

그는 회의실을 둘러보더니 좌불안석으로 자리에 있던 황지예와 황지훈을 발견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면접 보러 온 게 정말 이 둘이었다니.

둘을 발견한 순간 최서준이 코를 문지르며 놀란 기색을 내비쳤다.

“최서준?"

최서준과 눈이 마주친 순간, 황지예와 황지훈의 눈이 커지며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이런 빌어먹을. 저 자식이 여기까지는 왜 따라온 거야? 부정 타게.”

황지훈의 표정이 굳으며 잔뜩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자식, 방금 우리가 뭐라 했다고 우리 면접 방해하러 여기까지 쫓아온 게 분명해.”

“오빠, 그럼... 그럼 우린 어떡해?”

황지예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황지훈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오늘 있을 면접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왔다.

만에 하나 최서준 때문에 망치게 된다면 한평생을 후회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우선 진정해. 저 자식은 내가 쫓아내고 올 테니까.”

황지훈이 어금니를 꽉 깨물고 빠른 걸음으로 최서준의 앞까지 걸어갔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최서준을 가로막고 얘기했다.

“최서준, 여기까진 왜 온 거야?”

“그쪽들 면접 봐주러 왔는데요.”

황지훈의 물음에 최서준이 덤덤하게 답했다.

“네가? 우리를?”

황지훈이 냉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가 뭔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면접을 봐주냐고.”

“우리 방해하러 여기까지 온 거, 우리가 모를 줄 알고? 알고 지낸 정을 생각해서 봐줄 때 얼른 꺼져. 진짜 조져버리기 전에.”

당장이라도 최서준을 쫓아내기 위해 황지훈은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날 어떻게 조질 건데?”

최서준이 우습다는 표정으로 황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씨발, 넌 지금 내 말이 말 같지 않지? 진짜 죽어볼래?”

황지훈은 최서준의 말에 잔뜩 흥분한 채 당장이라도 한 대 칠 기세로 그의 멱살을 힘껏 잡아 올린 채 위협했다.

“이거 놔.”

최서준은 고개를 숙여 황지훈에게 잡힌 자신의 멱살을 바라보더니 잔뜩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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