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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보안팀장 조규찬의 행동을 본 순간, 황지훈과 황지예 두 사람은 어안이 벙벙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규찬이 최서준에게 최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은 두 사람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두 사람보다 더 심하게 당황한 진석이 다급하게 말했다.

“조 팀장님, 이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저 자식은 최 대표님이 아니라….”

“미친놈아, 안 닥쳐?”

조규찬이 큰소리로 호통치며 진석에게 화를 냈다. 조규찬은 당장이라도 진석을 죽여버릴 듯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진짜 눈깔이 삐어도 제대로 삐었지? 이분이 바로 우리 회사 대표님이신 최 대표님이시다. 감히 겁도 없이 대표님을 상대로 난동을 부려?”

“쿠-궁!”

진석은 머릿속에서 천둥이 치는 것이 느껴졌다.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진석은 그 자리에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망할 놈이 최 대표님이셨다니!

이게 말이 돼?

곧이어 상황 파악이 끝난 진석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조규찬은 절대 사람 얼굴을 헷갈릴 위인이 아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최서준에게 함부로 대했으니…. 진석은 조금 전 자신의 무례를 떠올리며 망했음을 직감했다.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돼요!”

그 순간, 황지예가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자식이 어떻게 최 대표님이에요? 말도 안 되지, 그걸 믿으라고요?”

험악한 표정으로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던 황지예가 악에 받쳐 소리쳤다.

그녀가 그토록 혐오하고 깔보던 거렁뱅이가 갑자기 이렇게 큰 회사의 대표이 됐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기 싫었다.

그 충격은 그녀에게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심장이 여러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기는 듯 아려왔다.

“맞아요, 분명 당신들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겁니다.”

황지훈도 옆에서 거들며 충격으로 붉게 충혈된 두 눈으로 조규찬을 바라보며 말했다.

“조 팀장님, 다시 한번 자세히 보세요. 이 새끼가 어떻게 최 대표님이에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눈앞의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또각또각 또각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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