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1화

최서준이 입을 열기도 전에 김지유는 그의 손목을 잡아끌고 해성 그룹을 벗어났다.

“날 어디로 데리고 가려고?”

차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매던 최서준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가보면 알 거야.”

김지유가 최서준의 물음에 냉랭하게 답하고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조명휘가 남자 구실을 못 하는 불구로 됐다는 소문은 남양시 재벌가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너네 그거 들었어? 조명휘 고자 됐다는 거? 그럼 이제 저 집안 대는 다 끊기는 건가?”

“미친, 그게 진짜였어? 조명휘면 그 집안 큰 도련님 아니야? 대체 어느 정신 나간 인간이 조명휘를 건드린 거야?”

“진짜야. 나도 어디서 들은 거긴 한데 조명휘 그렇게 만든 사람, 김지유가 키운 꽃제비라던데? 본 사람들도 꽤 된대.”

“김지유 진짜 미친 거 아니야? 김지유가 뭔 짓을 하든 다 눈감아주고 넘어가줬던 도련님인데, 그런 분한테 감히 그딴 짓을 해? 쟤 진짜 아직도 뭘 잘 모르나봐, 김씨 집안도 예전 같지 않은데 말야.”

“하하, 다들 잘 지켜봐, 조 씨 집안 도련님을 건드린 이상, 죽은 목숨이니까.”

조명휘의 소식을 들은 모든 재벌가 사람들이 놀라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하지만 대부분은 본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재밌는 가십거리가 생겼다는 듯 얘기할 뿐이었다.

병원에 입원한 조명휘는 온몸을 누드 김밥처럼 붕대로 감은 채 병상에 누워있었다.

“아버지, 제가 고자래요, 제가 고자라고요…. 저는 이제 저희 가문의 대를 이을 수가 없어요.”

병상에 누워있던 조명휘는 미친 사람처럼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다.

“아버지, 저 그 자식 꼭 죽여야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새끼 죽여버리고 말 거라고요."

"그리고 김지유 그 망할 년도, 그 년도 제가 꼭 죽일 거예요. 아니지, 그냥 한 번에 보내주는 건 너무 재미없지. 거렁뱅이들한테 한 번씩 따먹히고 난 뒤에야 겨우 죽을 수 있게 만들 거예요.”

아들의 악에 받친 포효를 듣고 있던 조훈이 어두운 표정으로 힘껏 조명휘의 뺨을 휘갈겼다.

조명휘는 자신이 후계자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