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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염승헌의 명령이 떨어지기 바쁘게 조훈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당황한 조훈은 격렬하게 반항하며 소리쳤다.

“뭐야?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염 청장님, 이게 지금 무슨 일인지 설명 좀 해보십시오. 청장님이 지금 저한테 이러고도 무사하실 것 같습니까? 우리 가문 쪽에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주인이 체포당하는 모습을 본 조 씨 쪽 경호원들이 달려와 조훈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야?”

염승헌이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했다.

“조훈 선생님, 방금 자초지종에 대해 자세히 듣고 오는 길입니다. 그 댁 아드님께서 먼저 최서준의 아내를 겁탈하려고 달려드는 걸 최서준이 막으려고 폭행한 거였더군요. 그래놓고 가해자 주제에 감히 먼저 신고를 합니까?”

“제 아들이 먼저 잘못을 저지른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아예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

조훈은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쪽과 더 말 섞을 시간 없습니다.”

염승헌은 조훈의 말을 끊으며 얘기했다.

“오늘 저와 같이 경찰청으로 가시든지, 아니면 합의 보고 지금 당장 당신 부하들을 데리고 꺼지시든지 둘 중 하나 선택하십시오.”

조훈은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이를 꽉 깨물고 분노를 삭이듯 답했다.

“좋습니다. 합의 보는 거로 하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조훈은 여전히 최서준의 사지를 찢어발겨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조훈의 속마음을 염승헌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까지 신경 써줄 겨를이 없었다. 그저 동정 어린 눈빛으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조훈을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멍청한 놈….

생각도 없이 저런 거물을 건드리다니,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뒤늦게 통곡하지나 마라.

“이만 철수해!”

염승헌은 자신이 데리고 온 수하들에게 손짓으로 명령하며 그들을 데리고 경찰차에 올라탔다.

잔뜩 굳어있는 표정의 조훈만 자리에 남겨둔 채 말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동필은 재밌다는 듯 웃으며 얘기했다.

“자네 아직도 철수 안 할 건가? 뭐, 여기 남아서 점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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