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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조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네가 죽는 건 물론 김지유도 죽어.”

그의 말을 들은 김지유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저도 모르게 앞으로 나아가 최서준의 손을 잡아당겼다.

“최서준, 흥분하지 마. 절대 흥분하지 마. 이 사람을 죽이면 너도 죽어.”

그녀는 급한 나머지 눈물까지 나왔다.

여자가 우는 꼴을 못 보는 최서준은 가슴에 넘치던 살기가 순식간에 가셨고, 죽은 개를 버리듯 조명휘를 힘껏 내던졌다.

“꺼져. 지유 체면을 봐서 잠시 며칠 더 살게 해줄게.”

잠시 후, 조명휘의 경호원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그를 들고 갔다.

사무실 밖은 직원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이들 몇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의견이 분분했다.

“내가 잘못 보지 않았다면, 방금 내던져진 사람은 명문가 조씨 집안의 조명휘 도련님일걸.”

“맞아, 그 사람 맞아.”

“김 대표님 남편이 진짜 잔인하네. 조명휘 도련님을 때려서 저 지경으로 만들다니. 조씨 가문에서 이번에 미쳐 팔짝 뛰겠어.”

“팔짝 뛰기만 하겠어? 대형 사고를 친 거야. 김 대표님도 저 사람을 지키지 못할걸.”

“...”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이들의 말소리는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몇 사람의 귀에 들어왔다.

김지유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반 비서, 다들 입을 다물라고 해. 이 일을 계속 말하는 사람은 모두 해고야.”

반윤정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가 호통쳤다.

“다들 할 일 없어요? 입조심하고 제 자리에 돌아가요.”

직원들은 이내 뿔뿔이 흩어졌다.

반윤정은 문을 닫은 후 아직도 무서움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김지유의 옷자락을 당기며 말했다.

“대표님, 저... 경찰에 신고할까요?”

“절대 경찰을 부르면 안 돼.”

김지유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반대했다.

“왜요? 조명휘가 대표님을 성폭행하려 했는데, 저희가 경찰에 신고하면 그를 골탕 먹일 수 있을 텐데요.”

반윤정이 이해되지 않아 이렇게 묻자, 김지유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냥, 어쨌든 경찰에 신고하면 안 돼.”

그녀는 경찰에 신고하면 조씨 가문의 배경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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