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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절망에 빠져 눈을 감고 있던 김지유는 인기척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뜨더니 희색이 만면했다.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최서준이 아니면 또 누구겠는가?

이 시각 김지유는 재난 속에서 살아남은 듯한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최서준은 그녀를 부축해 일으켰다.

“괜찮아?”

“나... 나 괜찮아.”

김지유는 말하고 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최서준을 덥석 끌어안았다. 그녀는 가냘픈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방금 최서준이 때맞춰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조명휘 뜻대로 될뻔했다.

“대표님.”

반윤정도 초조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

“먼저 저쪽에 가 있어.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게.”

최서준은 김지유를 한마디 위로한 후 뒤돌아서서 조명휘를 노려보았다.

그의 눈에는 극도로 차가운 기운이 감돌아, 보는 사람의 머리가 쭈뼛 설 정도였다.

방금 그가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김지유와 그는 서로 애정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김지유는 최서준의 여자다.

자기 여자도 지키지 못한다면 남자라 할 수 있겠는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최서준은 한 걸음 한 걸음 조명휘를 향해 걸어갔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더해졌다.

조명휘는 욕설을 퍼부으려 했지만 그와 눈이 마주치자 저도 모르게 안색이 확 변했다.

“최서준, 너... 너 뭐 하려는 거야?”

“경고하는데, 난 조씨 가문 도련님이야. 감히 나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

이 말을 할 때 그는 이마에 식은땀이 났다.

최서준의 솜씨를 본 적이 있는데, 자기는 아예 그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그런 너도 아주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

최서준이 찬 기운을 뿜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래, 덤벼!”

조명휘는 이를 악물고 있는 힘껏 최서준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최서준이 아예 반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곧이어 그는 안색이 변했다.

그의 주먹이 최서준의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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