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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도연우는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물었다.

“아빠, 전 잘못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죠?”

“뭐라고?”

도현수가 불같이 화를 냈다.

“너 회사에서 오민욱이랑 다른 사람들과 짜고 서준이를 괴롭히고도 네가 잘못한 게 없다고?”

“당장 서준이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너와 오민욱이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어."

이 말이 나오는 순간 오민욱의 표정도 바뀌었다.

도연우는 표정이 변하더니 입술을 꽉 깨물며 화난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 미안해...”

그녀는 서러움에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뒤돌아서서 2층방으로 달려가 문을 걸어 잠갔다.

그녀가 언제 오민욱이랑 다른 사람들과 함께 최서준을 괴롭혔단 말인가? 분명 최서준이 무리와 어울리지 못해 표적이 된 것뿐이지...

“연우야...”

오민욱은 그녀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도현수가 그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 최서준에게 말했다.

“서준아, 오늘 내가 너를 부른 건 너에게 한 가지 일을 더 말해주기 위해서야. 연우와 오민욱을 맺어주고자 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두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요.”

최서준은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멋쩍게 웃었다.

도현수는 갑자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이 너에게는 매우 불쾌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나이가 찬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아버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지지해 주는 것뿐이야. 서준아, 네가 오민욱의 회사를 위해 서씨 그룹에서 큰 거래를 받아왔다고 들었는데 오민욱이 무사히 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될까? 보상으로 오민욱이 너를 해고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고 너에게 월급도 올려주라고 할게.”

그는 애원하는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오민욱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서준 씨가 나를 도와준다면 해고하지 않을게요. 월급도 100만으로 올려줄게요.”

여러 사람의 시선을 마주한 최서준은 멋쩍게 웃었다.

“좋아요. 그동안 아저씨가 저를 괜찮게 대해주신 걸 생각해서 도와드리죠. 다만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오늘 이후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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