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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오민욱이라고 하고 천성 레스토랑의 사장 오신재는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오민욱은 바로 자랑스레 말했다. 그는 주하은이 이 말을 듣고 적어도 놀랄 줄 알았는데 그녀는 아무 표정이 없었다. 오민욱은 포기하지 않고 또 말했다.

“혹시 남양 재벌인 주씨 가문에서 곧 성대한 답례 연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으셨는지요?”

“알고 있어요.”

주하은은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그럼 혹시 주씨 가문의 요청장을 받으셨어요?”

오민욱이 다시 물었다.

“음, 아니요.”

주하은은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민욱은 바로 정신이 나서 말했다.

“저의 아버지가 주씨 일가의 요청장을 받으셨는데 다섯 명의 인원을 데리고 주씨 가문의 답례 연회에 참가할 수 있어요.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그때 저의 아버지한테 얘기해서 함께 가실래요?”

그는 한참을 돌려서 말했는데 그 목적은 주하은의 연락처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주하은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성 레스토랑 맞죠? 저 기억했어요.”

“우리 가요.”

최서준은 바보를 보듯 오민욱을 한번 보더니 주하은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저기요, 아직 연락처를 안 주셨는데요.”

오민욱은 다급하게 말했다.

“오민욱!”

도연우는 불쾌하듯 소리를 쳤다. 오민욱은 그제야 그만하고 아쉬운 듯 최서준과 주하은의 다정한 뒷모습을 보면서 물었다.

“최서준 저 자식은 저 여자랑 무슨 관계야?”

“저 미친년이 최서준이 자기 남자친구래.”

진아영은 차갑게 말했다.

“저 촌놈은 어디서 저렇게 예쁜 여자를 만난 거야.”

오민욱은 마음속으로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나 애를 써서 도연우를 빼앗아 왔는데, 그렇게 되면 최서준은 아주 비참할 줄 알았는데 바로 도연우보다 더 예쁜 여자를 만날 줄 몰랐다. 그는 질투가 나서 말했다.

“내가 확신하는데 최서준 저 자식은 무조건 저 여자가 돈 주면서 갖고 노는 거야. 며칠 안 가서 또 버려질 거야.”

“그 말이 맞아.”

진아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여자는 최서준이 돈 내서 데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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