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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오민욱은 따귀를 맞고 어리둥절해서 얼굴을 만지며 얼빠진 표정으로 물었다.

“아빠...”

“꺼져!”

오신재는 크게 성을 냈다.

“정신 나간 자식. 아빠라고 부르지 마. 앞으로 너는 더는 내 아들이 아니야.”

이 말을 하고 나서 그는 가슴을 움켜쥐었는데 얼굴은 창백해져서 핏기가 없었으며 몸은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었다. 분노 때문인지 두려움이 지나친 이유 때문인지 그는 눈앞이 새까맣게 되는 걸 느끼며 당장에 쓰러졌다.

이 갑작스러운 광경은 세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빠, 왜 그러세요? 저 놀라게 하지 마세요.”

“빨리, 빨리 구급차 불러.”

한바탕 소란이 일고 오신재는 결국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세 사람은 여전히 영문을 몰랐다. 오민욱은 곁에 있던 진씨 성을 가진 외지의 부자 상인을 보고 물었다.

“삼촌, 저희 아빠가...”

“아니, 날 삼촌이라고 부르지 마. 나는 너희들이랑 엮여서 망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어.”

진씨 성을 가진 그 부자 상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이 말을 남기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끊고 줄행랑을 쳤다.

이 순간, 세 사람은 드디어 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진아영은 말을 더듬었다.

“민...민욱 씨, 혹시 저 여자가...마당발이 아니고 큰 인물인 건가?”

“무조건 그런거겠지.”

오민욱은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큰일 났어. 우리가 큰 인물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

“민욱 씨, 우리 빨리...빨리 도망가자.”

곽정원은 다리가 풀려서 말했다.

“맞아. 도망, 빨리 도망가자.”

오민욱은 꿈에서 깬 듯 정신이 들어서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가려고 했다.

“잠깐만.”

도연우가 그를 불러세워서 평온하게 말했다.

“도망가긴 어딜 가? 여기는 주씨 일가의 구역이야. 그 여자가 아무리 무슨 큰 인물이라고 해도 감히 주씨 일가의 구역에서 우리를 건드릴 것 같아?”

“그리고 너는 이제 주씨 일가가 밀어주는 젊은이로 될 예정인데 그 여자가 더 너를 건드리지 못할 거야.”

도연우의 말이 끝나자 오민욱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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