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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나는 함부로 한 적 없어. 이 사람들이 나를 초청한 거야.”

최서준은 조금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 사람들은 천재 의사를 모시는 거야, 네가 아니라!”

김지유는 화가 나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내가 바로 천재 의사야.”

최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너...”

김지유는 화가 나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 천재 의사라는 분이 너랑 같은 성씨여서 지금 너를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김지유는 이 자식이 정말 미쳤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어떻게 그렇게 황당한 말을 할 수 있는가?

최서준은 더는 그녀랑 말을 섞지 않고 계속해서 무대로 올라갔다. 반윤정이 다급하게 말했다.

“대표님, 어떡하죠? 저 자식이 대표님 말을 안 듣고 계속 무대로 가고 있어요.”

“난들 어떡하겠어? 내가 달려가서 붙잡고 실컷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김지유는 할 수 없다는 듯 웃더니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오늘 일은 주 씨 어르신이 이제 나와 하은이를 봐서 최서준을 용서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어.”

그녀는 다시 고개를 들어 고요한 현장을 훑어보며 얼굴이 구겨졌다. 최서준이 이렇게 난리를 피워서 그 천재 의사분이 화를 내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최서준, 이 망할 놈. 우리 할아버지는 이제 너 때문에 죽을 것 같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최서준은 드디어 무대에 올라섰다.

“다들 보세요. 저 자식이 진짜 무대로 갔어요. 맙소사.”

“어디서 튀어나온 정신병자인지, 그렇게 죽고 싶다면 아무도 그를 살릴 방법이 없죠.”

“...”

이 순간, 무대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저마다 고개를 저으며 최서준을 보는 눈빛은 이 세상에서 사라질 사람을 보는 눈빛이었다.

“우리는 최서준 때문에 철저히 피해를 보게 됐어. 다들 도망갈 준비를 하자고.”

오민욱은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곽정원과 진아영도 그 얘기를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속으로 최서준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질 장면을 목격했다.

주동필과 주하은이 아주 공손하게 최서준을 향해 인사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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