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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는 ‘천재 의사’가 노할까 봐 다급히 사과했다.

“선생님, 이 애는 저의 조카 김지유인데 무례했네요. 부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삼촌, 저 사람은 사칭범이에요. 절대 믿지 마세요. 제가 진짜 천재 의사를 만났는데...”

김지유는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그러자 ‘천재 의사’는 살짝 웃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아가씨가 말한 진짜 천재 의사는 주씨 가문 답례 연회에 참가한 그분 말하는 거죠?”

“맞아요.”

김지유가 콧방귀를 뀌며 답하고 옆에 있는 최서준을 슬쩍 쳐다보고 말했다.

“그래서 당신은 절대 진짜 천재 의사가 아니에요.”

‘천재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가씨, 모든 사람들이 속았어요. 사실 주씨 가문 답례 연회에 참가한 그 사람이야말로 천재 의사 사칭범이에요.”

“저희 스승님 말씀이 맞아요.”

그의 옆에서 가방을 들고 있던 정장 입은 청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 스승님은 바깥일에 관심이 없으시고 이런 사칭범들에 신경을 쓰시지 않으며 오직 세상을 돕고 의술을 널리 알리는 데만 몰두하십니다. 그런데 요즘 남양에 스승님을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재물까지 속인다는 것을 듣고 더는 참을 수 없어 그 사람의 거짓말을 들추어내려고 산에서 내려오신 겁니다. “

두 사람은 한 마디씩 내뱉으며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비록 그들은 주씨 가문에서 열린 답례 연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관련된 소식은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주씨 가문에서 검증한 천재 의사가 가짜였다니, 김지유는 그 말을 듣고 다시 옆에 있는 최서준을 돌아보았다.

최서준이 가짜 천재 의사라고? 그럴 리가?

김지유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요. 제가 그 천재 의사를 봤는데 주씨 가문의 어르신을 구해줬을 뿐만 아니라 그 어르신도 그분이 천재 의사가 틀림없다고 말했어요.”

“그건 충분히 설명 가능하죠.”

‘천재 의사’가 전혀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첫째, 저도 주씨 가문 어르신의 병에 관해 들은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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