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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헛기침하며 말했다.

“그, 다시 한번 말해보세요. 누구를 모셔왔다고요?”

김인걸은 눈을 흘기며 최서준을 보더니 귀찮은 듯 말했다.

“귀 열고 잘 들어봐. 내가 천재 의사를 모셔왔다고. 됐어. 너 같은 보잘것없는 사람이랑 무슨 말을 하겠니? 어쨌든 넌 그렇게 대단하신 분을 만날 기회도 없겠는데.”

김인걸은 콧방귀를 뀌었고 방으로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최서준을 정면으로 본 적이 없었다.

아마도 그는 최서준을 김지유가 새로 데려온 경호원으로 생각하고 그와 말을 하는 데에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최서준은 자신의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짝퉁 때문에 진짜 천재 의사인 그가 무시를 당한 것이다.

이때 김지유가 조급해서 설명하려고 했다.

“셋째 삼촌...”

그녀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김인걸의 휴대폰이 울렸다.

김인걸은 통화를 마치고 무척 흥분하며 말했다.

“지유야, 천재 의사 오셨어. 자, 얼른 삼촌이랑 같이 천재 의사 마중 나가자.”

그는 김지유가 따라오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별장 밖으로 달려갔다. 제 자리에 남은 최서준과 김지유는 어리벙벙해서 두 눈을 깜빡이며 서로 쳐다보았다.

김지유는 몹시 난감했다.

주씨 가문에서 최서준의 천재 의사 신분을 검증했기 때문에 지금 갑자기 나타난 다른 천재 의사는 가짜가 틀림없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알리가 없는 셋째 삼촌 김인걸은 진짜 천재 의사 앞에서 그를 무시했다.

그러니 김지유가 어떻게 난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최서준은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가볼까?”

“그래!”

김지유는 고개를 끄덕이고 최서준을 데리고 별장 밖으로 나갔다.

별장 입구에는 패기 넘치는 롤스로이스 한 대가 천천히 다가와 멈춰 섰다.

문이 열리자 정장 차림의 젊은 청년이 내려와 뒤로 가서 노인 한 분을 부축했다.

노인은 파란 도복 차림에 60대처럼 보였다. 그런데 피부는 유난히 매끈하고 주름 하나 없었다.

그는 뒷짐 지고 서 있었는데 그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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