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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주동필을 부축하는 사람이 주하은인 것을 보고 오민욱 일행은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였다.

‘그 여자다! 전에 자신들이 모욕했던 여자!’

‘저 여자...저 여자가 왜 무대 위에 있으며 주 씨 어르신과 저렇게 가까워 보이는 거지?’

‘설마 저 여자가 주씨 일가의 큰 아가씨?’

그 순간, 그들이 식은땀을 쭉 빼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예상에 빗나가지 않게 주하은은 한편으로 주동필을 부축하면서 한편으로 얘기했다.

“할아버지, 발밑을 조심하세요.”

“쿵!”

이 말이 나오자마자 오민욱 일행의 머릿속에는 폭탄을 넣은 듯 윙윙 울렸다.

‘저 여자가 정말 주씨 일가의 큰 아가씨라니!’

오민욱의 낯빛은 창백하고 몸은 말을 듣지 않아 덜덜 떨기 시작했고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쌀뻔했다.

그는 드디어 왜 아빠인 오신재가 화를 참지 못하고 병원으로 실려 갔는지 알 것 같았다. 이건 분명 너무 놀라서 병이 발작한 것이다.

곽정원과 진아영은 그 자리에 풀썩 주거 앉아 덜덜 떨고 있었다.

자신들이...자신들이 방금 모욕했던 사람이 주씨 일가의 당당한 큰 아가씨였다니!

그런 사람을 걸레라고 욕하고 마당발이라고 했으니...

망했다!

전부 다 망했다!

도연우는 돌처럼 그 자리에 굳어서 주하은을 바라보는 시선은 넋이 나가 있었다.

‘저 여자가 주씨 일가의 큰 아가씨라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지금 그녀를 제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눈에 차지 않는 남자가 주씨 일가 큰 아가씨의 남자친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분이 바로 주씨 일가의 큰 아가씨 주하은이에요? 정말 너무 아름다워요.”

“예전부터 주하은 씨의 미모가 천사처럼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역시 명불허전이네요.”

“...”

현장에 있는 많은 손님의 시선이 일제히 주하은에게로 갔는데 감탄하는 사람도 있었고 반해버린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의 환호성과는 다르게 오민욱 일행 쪽은 고요한 정적만 흘렀다. 얼마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진아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민...민욱 씨, 우리 이제 어떡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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