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1화

오늘은 주씨 일가의 답례 연회를 진행하는 날이라서 비싼 차들이 줄을 지어 서 있고 손님이 붐벼서 전체 남양 시의 거리가 다 막힐 듯했다. 여기에는 남양의 거장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발만 한번 구르면 전체 남양에 지진이 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이 외에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고속도로가 꽉 막히게 했다. 모두 직접 주 씨 어르신을 살린 천재 의사를 보고 싶어 했다.

한편 나인원 크라운 별장 안에서는 최서준이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여전히 평소처럼 책상다리하고 앉아서 수련하고 있었다. 주하은이 문을 두드릴 때야 그는 눈을 떴다.

“최서준 씨, 답례 연회가 곧 시작되어서 최서준 씨를 모시러 왔어요.”

최서준은 문을 열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주하은을 보았다. 연한 색깔의 단아한 긴 원피스는 단조롭지만 고귀한 분위기를 잃지 않아 그녀의 매혹적인 몸매에 딱 맞게 어울렸다.

최서준도 자연스레 몇 번 더 눈길이 갔다.

“주하은 씨 오늘 참 예쁘네요.”

주하은은 귓가가 달아올라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는데 마음속으로 작게 기뻐하고 있었다. 여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치장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욱이 최서준의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공을 들여서 한 이번 치장이 헛된 일은 아니게 된다.

최서준은 어제 산 옷으로 갈아입고 문을 닫은 뒤 말했다.

“갑시다.”

용호 리조트.

여기는 주씨 일가 이름으로 되어 있는 제일 큰 리조트였고 오늘 답례 연회가 진행되는 장소이다. 최서준은 차에서 내려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광경에 깜짝 놀랐다.

“최서준 씨, 이들은 다 오늘 최서준 씨의 얼굴을 보러온 사람들이에요.”

주하은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사람이 정말 너무 많네요.”

최서준은 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두 사람이 얘기하던 때에 몇 사람이 걸어왔는데 제일 앞에 선 청년 남녀는 다 슈트를 입고 있었고 손을 잡고 있었는데 아주 다정한 모습이었다.

오민욱과 도연우가 아니라면 누구겠는가? 그들 뒤에 따라온 사람들은 진아영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