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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최서준이 촌놈은 도대체 무슨 운이 있어서 이런 대단한 여자의 마음에 들었는지 의문이다. 오민욱의 기대하는 눈빛을 보며 주하은은 살짝 웃고 있었지만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

“친구 하자고요? 당신 같은 사람이랑?”

오민욱이 아무리 좋게 대하려고 해도 이 말에 좀 감정이 상했다.

“그쪽이 뭘 잘 모르시나 보네요.”

“저 오민욱은 이래 봬도 한 회사의 고위 임원입니다. 그리고 저의 아버지는 천성 레스토랑의 사장이시고 남양 시에서도 명성이 자자하죠.”

“제가 정말 궁금한 점은 제가 도대체 어디가 최서준, 이 촌놈보다 못한 거죠? 도대체 어디가 못해서 당신이 이렇게 번번이 저를 무안하게 하는 거죠?”

오민욱은 손가락으로 최서준을 짚으면서 얼굴에는 얕보는 기색이 드러났다.

“정말 알고 싶어요?”

주하은은 미간을 찌푸렸다.

“당연하죠.”

오민욱이 고개를 끄덕이자 주하은이 웃었다.

“그럼 잘 들어요. 당신은 나한테 최서준 씨의 발바닥보다도 못해요.”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아버지도 나한테는 저 바닥에 개미와 다를 바 없어요.”

“당신!”

오민욱은 크게 성을 냈다. 주하은은 더는 그를 상대하지 않고 최서준과 함께 용호 리조트로 들어갔다.

호화로운 리조트 내에는 아주 대범하게 꾸며져 있었는데 화려한 옷을 입은 거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서준 씨, 먼저 여기서 저를 좀 기다려주세요. 제가 먼저 가서 친구들이랑 인사를 좀 나눌게요.”

주하은은 최서준을 향해 양해의 미소를 짓고는 뒤돌아 멀리 있는 사람들한테로 걸어갔다. 최서준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리조트를 거닐어 보려고 했는데 오민욱이 도연우 일행과 함께 걸어들어왔다.

그 일행은 최서준을 보더니 얼굴이 순식간에 흙빛이 되었다.

“민욱 씨, 저 미친년을 봐.”

진아영은 손가락으로 먼 곳을 가리켰는데 거기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주하은이 있었다.

“저 여자는 마당발인가 보네. 그래서 그렇게 건방졌네.”

곽정원이 비아냥거렸다.

“나는 또 저 여자가 무슨 큰 인물이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저 마당발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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