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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민도준 저택에서 하루를 보내다

“공…… 공아름 씨?”

놀라움 뒤에는 강렬한 공포가 잇달았다.

‘공아름이 왜 나를 여기로 데려왔지? 설마 내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라는 걸 알았나?’

강민정이 별의별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공아름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메시지에서 민도준 씨와 권하윤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했던데 무슨 뜻이지?”

“어…….”

강민정은 너무 놀란 나머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아름이든 민도준이든 모두 그녀가 감히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민도준이 그녀가 공아름한테 허튼소리를 지껄였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녀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

한참 동안 계산기를 두드려 본 그녀는 아양 떠는 미소를 지었다.

“공아름 씨,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죠? 뭔가 오해가…….”

“아!”

하지만 말이 끝나기 전 두피에 전해지는 고통에 그녀는 크게 소리질렀다.

등 뒤에 서 있던 경호원이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기고는 쉴새 없이 테이블에 박아댔다.

“아…… 쿵…… 하지 마요…… 쿵…….”

뜨거운 액체가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자 강민정은 그제야 겁에 질린 듯 소리 질렀다.

“말할게요, 말할게요!”

경호원은 그제야 손을 놓더니 그녀를 공아름 앞으로 던져버렸다.

강민정은 고아이긴 하지만 어릴 적부터 호의호식하며 걱정없이 자랐기에 갑자기 닥친 시련과 고통에 이내 흐느꼈다.

“권, 권하윤이 민 사장님을 꼬셨어요. 그리고 두, 두 사람이…….”

“두 사람이 뭐?”

공아름의 말에 그녀는 몸을 흠칫 떨더니 과장되게 말했다.

“권, 권하윤이 민 사장님 방에서 밤새 있는 걸 봤어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분위기가 쥐 죽은 듯 고요해지더니 공아름이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걸 네가 어떻게 봤지? 너도 민도준 씨 침대에 기어오르려고 한 거 아니야?”

“저…… 전 그런 적 없어요. 전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했지, 아니 물 마시러…….”

공아름의 싸늘하고 음침한 눈빛에 놀란 강민정은 이내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하면 말할수록 말도 안 되는 변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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