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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잘못한 건 당신이잖아요

심씨 가문의 저택.

심지안은 세탁 완료된 옷을 세탁기에서 꺼내 베란다에 하나하나 널어놓고 있었다.

따뜻한 빛이 그녀의 몸 위로 내려앉았다. 심지안은 현모양처처럼 집안일을 하면서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무엇보다 매우 아름답고 화목했다.

성연신의 심장은 저도 모르게 빠르게 뛰었다. 이런 장면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장면이었다.

그는 얼른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갔다.

사과를 씻어 먹으려던 심지안은 성연신이 나타난 것을 보고 놀란 마음에 바로 사과를 버리고 2층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 입은 이 잠옷은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이다.

“멈춰요.”

성연신의 목소리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심지안은 그런 성연신의 말을 듣지 않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다리가 긴 성연신은 몇 걸음 만에 심지안의 손목을 잡고 바로 그녀의 배에 자기의 손을 갖다 댔다.

어두워진 그의 눈 속에서 복잡한 감정이 일렁였다. 그러더니 기뻐하면서 확신에 찬 어투로 얘기했다.

“정말 임신했어요?”

심지안은 성연신이 어떻게 눈치챘는지 몰랐다. 속으로는 매우 놀랐지만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써 부인했다.

“아니요. 그저 어젯밤에 많이 먹었을 뿐이에요!”

“언제의 일이에요? 몇 개월인데요? 왜 일부러 나한테 숨겼어요?”

성연신은 아니라고 잡아떼는 심지안을 믿지 않고 바로 물었다.

대답하고 싶지 않았던 심지안은 고개를 숙여 발만 쳐다보았다.

“말 좀 해요.”

성연신은 심지안의 턱을 잡아 올려 눈을 맞추었다.

힘은 딱 좋은 정도였다. 아프지도 않지만 벗어날 수도 없을 만큼의 힘이다.

“우린 이미 헤어졌어요. 내가 왜 알려줘야 해요?”

심지안은 심통이 나서 짜증을 내면서 얘기했다.

“게다가 연신 씨 아이라는 보장도 없잖아요.”

“지안 씨, 우리 제대로 얘기해요, 네?”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리고 힘주어 얘기했다.

그 어떤 남자도 이런 모욕적인 농담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런 말이 애인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더욱 원하지 않는다.

“연신 씨나 제대로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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