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575화 그저 부모도 없는 고아

공유

제575화 그저 부모도 없는 고아

두피가 뜯겨나가는 것 같은 고통에 임시연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얘기했다.

“고청민, 당신이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난 비밀 조직의 사람을 시켜서 당신을 죽이게 할 거예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짝”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청민의 손바닥이 임시연의 뺨을 내리갈겼다.

여자와 남자의 힘 차이는 절대적인 것이다.

어제 심지안이 때린 뺨은 아프긴 했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고청민이 때린 뺨은 임시연의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였다. 얼굴은 불에 덴 듯이 뜨거웠고 피부가 벗겨지는 기분이었다.

거친 호흡을 몰아쉬는 임시연은 화가 나서 몸을 바르르 떨었고 얼굴은 고통으로 인해 일그러져 있었다.

“감히... 날 때려?!”

임시연의 분노는 이제 극한에 달했다. 이성을 잃은 그녀는 바로 달려들어 고청민을 때리려고 했다.

고청민은 당황하지 않고 피하지도 않았다.

시기를 잘 잡은 후 그녀의 머리카락을 낚아채고 또 뺨을 날렸다.

뺨 두 대를 맞은 임시연은 반항할 힘을 잃었다. 얼굴은 팅팅 부어올랐다.

고청민은 천천히 우아하게 임시연을 떼어냈다. 부드럽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차가운 말투로 얘기했다.

“지안 씨를 괴롭힐 생각은 하지 마요. 당신 같은 쓰레기가 함부로 손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심지안은 그저 부모도 없는 고아일 뿐이지 않은가! 뒤를 책임져주는 가문도 없고 회사도 그저 조그마한 기업인데!

도대체 그런 심지안이 뭐가 잘 나서 임시연은 손 댈 수도 없다는 것인지, 임시연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 묻고 싶었다.

하지만 맞은 뺨이 너무 아파 입을 벌리는 것도 어려웠다.

...

오후 세 시.

성연신은 오지석의 집으로 왔다.

오지석은 휴가 중이라 바로 나와 성연신을 맞이했다.

“무슨 일로 또 나를 찾아온 거야? 뭘 빌리려고?”

“아니, 빌리려는 게 아니라 줄 게 있어서 그래.”

오지석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뭔데?”

성연신은 바로 얘기하지 않고 안쪽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네 아내는?”

“침실에 있어. 왜? 집에 큰일이라도 생긴 거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