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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심지안처럼 되고 싶은

심지안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이젠 그 이름이 지겨울 정도다.

점심을 정욱에게 건넨 심지안이 짜증스레 발로 사무실 문을 박찼다.

임시연은 놀라서 비명을 잠깐 지르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막고 성연신 뒤에 숨었다.

김슬비는 심지안을 훑어보더니 얘기했다.

“왜 노크도 안 해요? 깜짝 놀라게.”

“내가 내 남편 찾으러 오는데 왜 노크를 해요? 뭐 이상한 일이라도 하고 있었어요?”

“하... 아니요!”

김슬비는 몰래 성연신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성연신과 이상한 일이 생기길 바라고 있었다. 성연신만 넘어와준다면...

그렇게 되면 그녀도 심지안처럼 막 나갈 수 있을 텐데, 얼마나 짜릿할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같이 점심 먹으러 온 거예요?”

성연신이 꿀 떨어지는 눈으로 심지안을 보며 물었다.

심지안은 차갑게 성연신 뒤의 임시연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얼굴은 왜 가려요? 뱀파이어가 해를 무서워하는 것도 아니고.”

김슬비가 화를 내며 얘기했다.

“우리 시연이 충분히 불쌍한 애예요. 말조심해요.”

“불쌍?”

성연신이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얼굴이 심하게 부어서 흉이 남을 수도 있대요.”

심지안이 멈칫했다.

“무슨 일이래요?”

“고청민 씨가 때렸대요.”

“무슨 소리예요.”

고청민과 임시연은 엮일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고청민은 항상 부드럽고 예의 있는 사람인데, 갑자기 임시연을 때릴 사람이 아니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고청민이 때렸다니까요!”

임시연이 화가 난 듯 나서서 얘기했다.

그제야 심지안은 임시연의 얼굴을 확인했다.

양 볼이 붉게 부어올랐는데 예전의 청순가련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만두처럼 부어오른 볼만 보일 뿐이었다.

살짝 웃기기도 한 게 드라마에서 나오는 특수분장 같기도 했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피부가 찢어진 흔적이 보였다.

손톱에 긁혀서 찢긴 게 아닌, 정말 힘 때문에 찢긴 흔적이었다.

심지안의 머릿속에는 임시연이 피부가 찢길 정도로 맞는 장면이 상상되었다. 그러자 괜히 자기 뺨도 아파지는 기분에 저도 모르게 얼굴을 매만졌다.

“지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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