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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자기 아이를 죽이다

“다행히 피를 많이 흘리지 않아 아이는 지켰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몸이 허약하므로 조산할 확률과 유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앞으로 환자를 잘 보살펴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유산되지 않았나요?”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당장 낙태 수술을 준비해 주세요.”

그는 그녀가 다른 사람과 그 짓거리를 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싫었다.

의사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 지금 환자의 몸이 너무 허약해서 바로 수술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쯤 가능하죠?”

“글쎄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아마 가능할 겁니다.”

성연신은 눈을 감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사는 멋쩍어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실 내일 낙태 수술을 할 수도 있었지만 심지안이 응급실에서 첫 아이이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라고 말하며 의사에게 아이를 지켜줄 것을 빌었다. 그녀는 아이가 없으면 안 됐다.

남편을 제외하고 이 아이는 그녀에게 세상에서 유일한 가족이었다.

환자가 이번 주 내로 남편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아이를 낳길 바랐다. 그래서 환자 남편의 공격적인 태도에 의사는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

깨어난 심지안은 병실 안의 남자를 보고 긴장하며 배를 만졌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다.

그녀는 힘겹게 일어나 조심스럽게 남자의 손을 잡았다.

“진현수 씨와 나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배 속의 아이도 그와 상관없어요. 맹세해요.”

“그래요?”

성연신은 관자놀이를 질끈 누르며 빨개진 눈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진현수가 사실을 다 말했는데도 발뺌할 생각이에요?”

심지안은 바짝 마른 입술을 핥으며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물었다.

“그가 뭘 말했다는 거예요?”

성연신의 손의 핏줄이 심하게 뛰었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말했다.

“둘이 어떻게 붙어먹었는지 모두 말했어요. 그것도 아주 자세히. 계속 나를 속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나를 더 역겹게 만들 뿐이죠.”

심지안이 깨어나지 30분 전에 진현수가 전화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말했다. 그는 심지안의 배 속의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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